3월 13일 선고를 앞두고 변호인단이 보석 신청을 철회함에 따라 조지 펠 추기경이 구속 수감됐다.
오늘 행해진 법원 심리에서 검찰 측은 조지 펠 추기경이 성가대 남학생 2명을 성추행한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며, 자신의 범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크 깁슨 수석 검사는 “범인이 자신의 죄에 대한 뉘우침이나 이해를 보여주지 않았다”라며 “이 범죄에 대한 설명이 아직 없다”라고 질타했다.
오늘 오전 호주 가톨릭교회의 최고위이자 교황청 서열 3위 성직자인 조지 펠 추기경이 멜버른 법원에 도착하자 시위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쓰레기 같다”, “지옥에 가라” 등의 거친 외침들도 터져 나왔다.
펠 추기경이 차에서 나와 시위대와 경찰, 기자와 카메라맨을 뚫고 법원으로 들어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한때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도 거론됐던 펠 추기경은 1996년 다섯 건의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77세의 펠 추기경은 1996년 2명의 성가대 남학생을 성추행하고, 멜버른 동부에 있는 세인트 페트릭 성당에서 또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1일 멜번 배심원단은 펠 추기경에게 주어진 다섯 건의 혐의 모두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펠 추기경은 범죄를 저지를 당시에 멜버른의 대주교로 새로 임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지 펠 추기경의 유죄 평결이 밝혀진 어제 교황청 대변인이 처음으로 이와 관련된 언급을 했다. 대변인은 “펠 추기경에게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을 금지시키고, 미성년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등의 주의 조치가 이미 행해졌다”라고 확인했다.
알레산드로 기소티 교황청 대변인은 “펠리 마지막까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하며 “그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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