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영국의 해리 왕자는 출간을 앞둔 회고록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
- 해리 왕자는 이 책을 홍보하기 위해 두 번의 TV 인터뷰에 출연할 예정이다.
- 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한때 매우 가까운 사이로 보였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사이가 틀어졌다.
영국의 해리 왕자가 곧 출간될 자신의 자서전에서 지난 2019년 형이자 왕위 계승자인 윌리엄 왕자와 해리의 아내 메건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던 중 자신을 바닥에 쓰러뜨리는 폭행을 폭로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1월 10일에 출판될 예정인 회고록 ‘스페어(Spare)’의 사본을 입수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해리 왕자는 이 책을 홍보하기 위해 두 번의 TV 인터뷰에 출연할 예정이지만, 가디언의 보도는 실제 책 구절들이 담겨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형은 내 멱살을 잡고 목걸이를 잡아채고 바닥에 쓰러뜨렸다"고 쓰여 있다.
"등 아래에 개 밥그릇이 깨졌고, 파편에 몸이 찔렸다. 나는 잠시 멍하니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형에게 나가라고 말했다"고 자서전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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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윌리엄 왕세자는 동생에게 반격하라고 권했지만 해리 왕자는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윌리엄은 나가다가 돌아와서 "후회하는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고 자서전에 썼다.
찰스 국왕과 윌리엄 왕자의 왕실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찰스 왕의 아들인 윌리엄과 해리는 1997년에 어머니 다이애나비가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후 한때 매우 가까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최근 몇 년간 사이가 좋지 않다.
해리와 메건이 2년 전 왕실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이후, 그들은 영국 군주제에 대한 매서운 비판과 인종차별 경험을 전했고 왕실 가족들은 이를 일축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윌리엄과의 논쟁은 메건에 대한 왕실의 불쾌감 때문에 일어났다고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서 밝혔다.
해리 왕자는 윌리엄이 메건을 "상대하기 어렵다", "무례하다", "까칠하다"고 말했으며, 이는 형이 언론에 나오는 얘기만 따라 말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해리 왕자는 자신과 아내 모두 왕실과 왕실 일원들에 의해 학대를 당했다고 여러 차례 공개하면서 왕실 내부자들이 언론에 부정적인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책의 제목인 스페어는 상속인과 스페어(대비용 존재)의 필요성에 대해 영국 귀족 사회에서 자주 인용되는 인용문에서 유래된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자신이 태어난 날 아버지 찰스 왕이 어머니 다이애나비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제 당신은 나에게 상속자(heir)와 예비상속인(spare)을 안겨줬습니다. 내 일은 끝났습니다."
가디언은 또 1997년 교통사고로 숨진 어머니와 지난해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해리 왕자의 기억과 사랑을 묘사하는 등 '개인적인 장면과 대화'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년에 결혼한 해리와 메건은 곧바로 왕실의 나머지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졌고, 2020년 왕실의 의무에서 "한 발짝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후 캘리포니아로 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