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아담 밴트 녹색당 당수, 기자 회견장 앞에 호주 국기 거부
- 밴트 “인종 차별을 유발한다”, “원주민에게 깊은 상처”
- 빌 쇼튼 장관 “미덕 과시” 직격…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아담 밴트 녹색당 당수가 기자 회견장 앞에 호주 국기를 세우는 것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덕 과시(Virtue signalling)’ 행동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밴트 당수는 당시 국기 상징이 “인종차별을 유발한다”라며 원주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호주인들에게 이 깃발은 소유권과 식민지화의 여운을 상징한다”라며 새로운 깃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밴트 녹색당 당수의 행동이 알려진 후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미덕 과시’ 논쟁이 불붙었다.
‘미덕 과시(Virtue signalling)’란 쓸모없는 행위를 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게 보이려고 과시할 때 사용하는 뜻이다.
빌 쇼튼 정부 서비스 및 NDIS 장관은 채널 나인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밴트 당수의 행동은 ‘미덕과시’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라고 일축했다.
쇼튼 장관은 “모든 사람들이 원주민들이 이 나라에서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우리는 헌법을 개정해 원주민들을 우리나라의 출생증명서에 포함시키기를 원한다”라며 “이런 행동은 ‘미덕 과시’로 볼 수 있으며 ‘나는 다른 누구보다도 원주민들을 사랑한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GB의 짐 윌슨은 “(밴트 당수의 행동은) 매우 모욕적”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포용하고 싶어 하는 호주가 아니며 매우 불쾌하다. (원주민기와 토레스 해협기를 포함해) 세 개의 기를 모두 가지되 국기를 제거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