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네 딸을 등지고 내연 관계인 자신의 여성 보좌관 비키 캠피언(33)과의 사이에서 오는 4월 혼외자를 갖게 될 바나비 조이스 연방부총리(국민당 당수)가 가족에게는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는 등 반격에 나섰다.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는 또한 부총리직 사퇴에 대한 야권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사생활에서의 문제는 있었지만 장관실 규정을 위반한 적은 전혀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음모가 있는 듯하다"라며 자신을 향한 정치적 음모론까지 꺼내들면서 "내 사생활도 존중해달라"고 읍소했다.
조이스 부총리는 13일 오전 연방 의사당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은 익명의 제보자의 악의적인 중상모략에 근거한 것이다"라면서 "분명 반대세력의 조직적인 음해가 이뤄지고 있고 여기에 언론이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내연녀인 비키 캠피언을 '파트너'로 지칭하며 "이번 파문으로 비키 캠피언이 입었을 정신적 충격에 미안한 마음이다"며 그에게도 사과를 표명했다.
앞서 조이스 부총리는 "가정이 파탄 난 것은 분명 유감이며 나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시인했지만 자신을 향한 비난 공세가 거세지자 '사생활 보호'의 방패 막을 들고 나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정치권과 학자들도 일제히 "사생활 보호 차원을 넘어선 문제로 국민의 알 권리가 우선돼야 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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