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전 총리, 핵잠수함 주장 관련 ‘피터 더튼 직격’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가 프랑스와의 잠수함 협상 파기와 관련해 자유당 당수인 피터 더튼 전 국방 장관을 직격했다.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 Former prime minister Malcolm Turnbull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 Former prime minister Malcolm Turnbull Source: AAP / Joel Carrett

Highlights
  • 지난해 9월 호주, 미국, 영국 3자 방위 동맹인 오커스 협정 체결
  • 프랑스 잠수함 구입 계획 파기… 미국 혹은 영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인수 합의
  • 피터 더튼 전 국방 장관: “이전 정부, 미국에서 핵추진 잠수함 2척 구입 계획 있었다”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가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2척을 구입할 계획이었다고 밝히자, 같은 당 소속이었던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가 더튼은 “공격적이고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턴불 전 총리는 이전 정부의 국방 장관이었던 더튼 당수가 핵추진 잠수함을 구입하면서 프랑스 잠수함 구입 협정을 파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했다고 맹비난했다.

2030년 후반까지 호주에서 생산한 핵추진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더튼 전 국방 장관은 이전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으로부터 버지니아급 잠수함 2척을 구입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9월 미국, 영국과 3자 방위 동맹인 오커스 협정을 맺고 미국 혹은 영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이전에 계약한 프랑스 잠수함 구입 계획은 파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턴불 전 총리는 월요일 ABC 라디오에 출연해 “더튼이 큰 소리로 허풍을 떨고 있다. 그는 (프랑스와의) 잠수함 계약을 파기시킨 공격적이고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이라며 “스콧 모리슨 전 연방 총리와 피터 더튼 전 국방 장관이 호주 국가 안보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 정부의 데니스 리처드슨 국방 차관은 10년 안에 미국에서 핵잠수함 2척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희망 사항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호주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5년 혹은 10년 안에 잠수함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미국에 있는 사람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도전의 깊이를 진지하게 이해하는 나라를 상대하고 있는지를 자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든 전 차관은 또한 호주가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을 인수받는다 하더라도 호주에는 서비스를 할 만한 항만 시설이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지난주 토요일 프랑스와의 잠수함 계약 파기와 관련해 호주 정부가 프랑스 나발 그룹에 8억 3,0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리처든슨 전 차관은 현재 상황에서 좋을 결과라고 평가하며 지난 5년간 프랑스군이 기울인 노력을 볼 때 8억 5,000만 달러는 적절한 보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처드 말스 부총리는 이번 협상 타결로 호주와 프랑스의 관계가 다시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주와 프랑스는 공통점이 매우 많다”라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프랑스와의 외교 관계 회복을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프랑스 파리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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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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