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주 대법원이 호주에서 발생한 가장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멜버른 버크스트리트 살인 사건의 가해자 제임스 가가술라스(29. James Gargasoulas)에게 무기 징역을 선고했다.
2017년 1월 20일 가가술라스는 멜버른의 가장 번화가 중 한 곳인 버크 스트리트 몰 앞에서 훔친 차량으로 시민들에게 돌진해 6명을 살해했다.
마크 웨인버그 판사는 오늘 6건의 살인 행위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최소 46년 동안은 가석방이 불가능하다고 판결했다.
웨인버그 판사는 “당신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웨인버그 판사는 판결문에서 “가가술라스가 당시 정신질환이 아닌 약물로 인한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라며 “당신은 현재 진짜 정신병을 앓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나아질 것 같지 않고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가술라스는 사건 당시 마약을 먹고 정신착란 상태에서 운전을 했으며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시민들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사망한 6명의 희생자 중에는 석 달 된 아기 자커리 브라이언트와 10세 소녀 타플리아 하킨도 포함되어 있다.

Thousands attended the vigil to honour the Bourke Street victims at Federation Square on 23 January 2017. Source: AAP
법정을 찾은 피해자 가족
사건 발생 2년 만에 진행된 오늘 판결을 지켜보기 위해 희생자 가족들이 법정을 가득 채웠다.
웨인버그 판사는 “이번 사건은 호주 역사상 최악의 대량 살인 사건 중 하나”라며 “당신이 한 일에 대한 공포가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삶에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법원을 찾은 일본인 희생자 요스케 칸노의 형은 “죽기 전까지 그가 계속해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Thousands attend a vigil for the Bourke Street victims at Federation Square in Melbourne, 23 January 2017. Source: AAP
또 다른 희생자인 제스 무디의 어머니 로빈 데이비스씨는 자신의 딸이 23번째 생일을 3주 앞두고 목숨을 잃었다며 “나의 소중한 아이들 중 한 명을 묻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탄압’을 주장하는 가가술라스
가가술라스는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자신은 악마가 아니라며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사건 당일 신의 뜻에 따라 행동을 한 것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판결에 앞서 지난해 11월 배심원들은 가가술라스에게 적용된 6건의 살인과 27건의 무모한 행동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