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월북 주한 미군, 망명 의사 밝혀"…미국 "귀환에 집중"

북한이 월북한 주한 미군 병사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북한은 미군 병사가 미군 내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고 망명할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미군 병사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pa10500035 A photo taken during a media tour shows South Korean soldiers standing guard inside the Joint Security Area (JSA) of the Demilitarized Zone (DMZ) in the border village of Panmunjom in Paju, South Korea, 03 March 2023.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are expected to participate in a joint military exercise on 13-23 March. AAP image/EPA/JEON HEON-KYUN / POOL Credit: JEON HEON-KYUN / POOL/EPA

Key Points

• 북한, 월북한 주한 미군 병사 첫 언급
• 월북 주한 미군 병사 망명 의사 밝혀
• 미국, 병사 귀환에 집중

북한이 지난달 판문점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북한이 킹 이병의 월북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킹은 한국인을 폭행해 두 달 가까이 구금됐다가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지난달 17일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는데 인천공항에서 도주한 뒤 이튿날 판문점 견학을 하다가 무단 월북했다.

북한은 킹의 월북 당시 상황에 대해선 지난달 18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돌아보던 킹이 고의로 북측 구역으로 침입했고 본인 역시 불법 침입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킹이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북한으로 넘어왔다고 자백했다며, 킹이 북한이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발표를 검증할 수 없는 만큼 킹의 귀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킹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모든 가용한 소통 창구를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