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의 대기록을 세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답글을 올렸다.
정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께, 축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보내주신 응원이 큰 격려가 되었고 책임감도 느끼게 합니다”라며 “대회 기간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정현은 이어서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응원하겠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말씀에 테니스 선수로서 깊이 공감합니다”라며 “아울러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글을 적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현에게 보낸 축전에서 “정현 선수는 한국 스포츠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쁨을 주었습니다. 너무나 장하고 자랑스럽습니다”라며 “부상이 아쉽지만, 다음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더욱 위대한 선수로 우뚝 서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민들과 아시아인들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하며 “가족들과 코칭스태프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현은 지난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강전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주고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정현은 발바닥 부상으로 조코비치와의 16강전에서도 진통제를 먹고 경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정현은 인스타그램에 발 사진을 올리며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며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팬분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을 보여주지 못 하는 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정현은 페이스북에도 “부상으로 기권하게 되어 아쉽지만, 호주오픈에서 멋진 경기하고, 많은 추억거리 만들어서 정말 기뻐요”라며 “로저 페더러의 결승전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