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내린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남부 호주 전역의 9만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목요일에도 추가적으로 1만 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현재 전기 공급이 재개 되는 중이지만 아직도 7만 5천여 세대가 전기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비상대책반은 험한 날씨가 오늘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시속 140킬로미터의 강풍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에어 페닌슐라 일대에는 10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애들레이드 힐 일대 지역의 홍수에 대비해야 하며, 애들레이드 북부의 포트 피리 지역에는 폭풍을 동반한 해일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남부 호주 주의 비상 서비스본부는 어제 하루만도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500여 통 접수했으며, 오늘 역시 300통이 넘는 도움 접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무소속의 닉 제노폰 의원이 호주 에너지 시장 위원회에 전력 공급 문제와 관련된 독립 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남부 호주 주의 야당 역시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스티븐 마샬 야당 당수는 “어제 발생한 상황들은 전혀 받아들이기가 힘들며 다시는 이런 식의 전력 공급 중단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 웨더릴 남부 호주 주총리는 내일 주 북부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웨더릴 주총리는 "일부 가정이 적어도 2-3일 정도 계속 정전을 겪을 수도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내일 각료 동료 여러 명과 함께 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알아보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에너지장관은 남부 호주 정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호주 정부 협의회 COAG 회의를 최대한 빨리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저탄소 배출 미래로 전환하더라도 에너지 안보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에너지를 확보하고 보호하기 위해 모든 현실성 있는 조치들을 취하고, 에너지 시장 운영자들에게 이번 사태가 일어난 이유와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 등 어려운 질문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