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울루루 등반 금지가 시작되며 원주민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주요 정치인이 기념행사에 불참하며 정치권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주민 출신 의원인 노동당의 팻 도슨 상원 의원은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울루루 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은 호주 원주민에 대한 공감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난에 나섰다.
한편 원주민 최초로 연방 장관에 오른 켄 와이어트 장관과 연방 야당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 역시 원주민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연방 정부 측에서는 수잔 리 환경부 장관이 유일하게 참석했으며, 연방 노동당에서는 린다 버니, 팻 도슨, 말란디리 매카시, 와렌 스노우돈 의원이 참석했다.
팻 도슨 의원은 NITV와의 인터뷰에서 “연방 총리가 이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호주의 한 농구장에서 그를 봤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만약 그가 이 나라 원주민의 종교적, 문화적 토대와 공감대를 지녔다면 여기에 있었어야 한다”라며 “총리는 호주 전역의 원주민 문화와 영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 행사에 참석해 원주민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줬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와렌 스노우돈 의원은 모리슨 총리가 원주민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성토하며 “분명한 이해가 없는 연방 총리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한 번에 두 곳에 있을 수 없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모리슨 총리는 “(노동당 당수인) 알바니즈 당수와 내가 모두 그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울루루 등반 금지 조치가 시급하고 중대한 변화라는 점을 인정했다.
한편 노동당의 원주민 대변인을 맡고 있는 린다 버니 의원은 켄 와이어트 원주민 장관이 울루루에 오지 않은 이유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와이어트 원주민 장관의 대변인은 와이어트 장관이 서부 호주의 한 선거구에서 다른 약속이 잡혀있어 울루루 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변인은 “원주민 장관은 정통 소유주들의 희망 사항을 지지하며 울루루 등반 금지를 환영한다”라며 “울루루 전통 소유주들이 발언권을 갖고 그들의 소망이 존중받는다는 점에서 호주 역사에서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은 신성한 장소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