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여론 조사에서 중국과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다수 호주인들은 중국을 호주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 로위 연구소 여론 조사
- 응답자 65%: 중국 외교 정책, 향후 10년간 “중대한 위협 될 것”
- 응답자 51%: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개입할 경우 호주군 파견에 찬성한다”
- 응답자 68%: 러시아 외교 정책, 향후 10년간 “중대한 위협될 것”
화요일 저녁에 발표된 2022 로위 연구소 여론 조사에서는 “대만을 둘러싼 전쟁 가능성을 포함해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에 호주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나타샤 카삼 로위연구소 여론조사 국장은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호주인들은 세계화와 자유 무역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에 코로나19를 위협으로 보는 사람은 훨씬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신뢰도, 사상 최저치 기록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4분의 3은 향후 20년 안에 중국이 호주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혹은 “어느 정도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대다수 호주인들은(65%) 중국의 외교 정책이 향후 10년간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1%만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세계정세와 관련해 “옳은 일을 한다”는데 “매우” 혹은 “어느 정도” 동의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2020년 조사에서는 22%가 동의한 바 있다.
또한 응답자의 64%가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중대한 위협을 야기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이 밖에 관련된 여론 조사가 실시된 후 처음으로 응답자의 과반수(51%)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개입할 경우 호주군 파견에 찬성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여기에 더해 응답자의 88%가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에 군사 기지를 개설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우려한다고 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염려하는 호주인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 호주인들의 러시아에 대한 시각 역시 차가워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가 러시아의 외교 정책이 향후 10년 동안 호주의 핵심 이익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라고 보고 있었다.
러시아가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 혹은 “매우 많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5%에 불과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 혹은 “매우 많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를 차지했다.
기후 변화는 중대한 위협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기후 변화 문제를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배출량 거래 제도나 탄소세 도입과 같은 보다 야심한 목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고 긴급한 문제”라는 데 동의했다.
“지구 온난화가 정말로 문제가 된다고 확신할 때까지 경제적 비용이 드는 조치를 취해선 안된다”라고 답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90%는 재생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연방 정부 보조금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77%는 보다 야심찬 2030 배출 목표를 찬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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