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에너지 장관이 이중국적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프라이든버그 에너지 장관은 ‘가족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헝가리에서 호주로 왔을 당시 무국적이었다’라며 이 같은 의혹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올해 초 일부 의원들의 이중국적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후 헝가리 전문가와 대사관에 자문을 요청했으며, 이후 받은 답변에 안심했다’고 말했다.
프라이든버그 에너지 장관은 “헝가리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라며 “인터뷰는 물론이고 모든 관련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본인은 물론이고 본인을 대신해 어느 누구도 이 같은 절차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중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진 스티븐 패리 전 연방 상원의장이 어제 공식 사임한 후 또 다른 의원의 이중국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관련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중국적 문제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자 자유당 연립의 평의원들이 전수 감사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당 중진 케빈 앤드류스 전 연방 국방장관은 이중국적을 둘러싼 총체적 난국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전수 감사라고 강조했다 .
앤드류스 전 국방장관은 “이중국적 문제가 연방의회의 곪아 터진 상처가 되고 있다”라면서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가 계속 불거져 나올 것이고 다른 의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오직 연방 대법원만이 의원 자격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라며 모든 의원에 대한 이중국적 여부의 전수 감사 촉구를 거듭 일축했다.
스콧 라이언 특무 장관에 따르면 호주 선거관리위원회는 감사를 실시할 법적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턴불 총리는 연방의원들이 이중국적과 관련해 우려되는 사항이 있다면 이를 밝히는 것은 의원 개인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측으로 혼란을 가중시켜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턴불 총리는 “우리 스스로 비난과 빈정거림으로 린치를 가하거나 마녀사냥 또는 심판을 내리는 행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중국적 문제를 해결할 헌법적 권한이 있는 대법원의 결정에 따르면 되고, 의회는 이에 따른 법리적 판단을 맡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