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패리 연방 상원의장이 영국 국적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확인되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패리 상원의장은 어제 1951년 호주로 이주한 아버지가 영국 국적을 물려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영국 내무부에 국적과 관련, 자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패리 상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연방대법원이 최근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인 다섯 명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한 결정을 고려해, 대법원에 법리적 판단을 맡기지 않고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패리 상원의장은 자유당 소속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중국적 파문에 휘말린 여덟 번째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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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패리 연방 상원의장, 이중 국적 논란 8번째 의원 되나
한편 스티븐 패리 연방 상원의장의 영국국적 보유 사실이 확인된 후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모든 의회 의원들의 이중국적 보유 여부에 전수 감사가 필요하다는 촉구가 다시 일고 있다.
탄야 플리버섹 노동당 당수 대행은 이중국적 파문으로 의회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플리버섹 노동당 당수 대행은 바나비 조이스 전 부총리와 피오나 내쉬 전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길 거부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둘러싼 혼돈이 초래됐고, 의원으로서의 자격 여부에 물음표가 붙은 상태에서 장관으로서 결정을 계속 내려왔다고 비판했다.
또 한편, 리처드 디 나탈레 녹색당 당수는 계속 불거지는 이중국적 스캔들이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상당히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 나탈레 당수는 거대한 그늘이 연방의회를 뒤덮고 있다며, 국민이 호주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의원들은 온전성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며 리더십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