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멜버른 동부 라드너에서 개최된 ‘비욘드 더 밸리’(Beyond the Valley)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한 20살 청년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뉴사우스웨일즈 주 센트럴 코스트에서 열린 '로스트 파라다이스 뮤직 페스티벌'에서도 성분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알약을 복용한 22살 청년 한 명이 목숨을 잃고 다른 2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Joshua Tam died after a suspected drug overdose at the NSW Central Coast music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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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연말 기간에 나흘 동안에 걸쳐 2명의 청년이 뮤직 페스티벌 관람 도중 불법약물 복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마약 및 불법약물단속 비상령을 내렸다.
빅토리아주 경찰청의 마크 월튼 부청장 대행은 “뮤직 페스티벌에서 불법약물문제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마약 사범들이 불법약물과 마약을 베지마이트와 BBQ 치킨에 은닉해 뮤직 축제 행사장으로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음악 축제만 열리면 발생하는 불법약물 복용에 따른 참사가 이어지자 일부에서는 ‘약물 테스트’ 도입을 제안하고 나섰지만 NSW 주정부는 “뮤직 축제 등에서의 불법약물 반입 및 복용 금지 조치로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 당국도 “단속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불법약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개개인의 인식이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