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 의원들의 이중국적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닉 제노폰 상원 의원이 영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제노폰 상원 의원은 사임하지 않을 뜻을 밝히며 연방 대법원에 법리적 판단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연방헌법 44조에 따르면 이중 국적자나 외국 정부에 충성을 맹세한 사람은 연방 의원직에 출마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중국적 보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다수의 의원들은 헌법 44조에 저촉되어 일부는 이미 사퇴하고 일부는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바나비 조이스 연방 부총리를 포함해 7명의 의원이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노폰 상원 의원은 애들레이드에서 출생했지만, 1951년 호주로 이민 온 그의 부친은 영국령이었던 지중해의 키프로스에서 태어나 영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원 의원에 당선되기 전 그리스 국적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던 제노폰 의원은 영국 시민권 보유가 밝혀짐에 따라 연방 대법원의 법리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노폰 의원은 “이중 국적 파문에 연루된 의원들은 연방 대법원이 의원 자격을 인정하는 한, 정당하게 선출되었기 때문에 계속 의회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법원의 판결이 반대로 나올 경우에는 물론 이들 의원들의 자리는 공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rnaby Joyce 'shellshocked' by NZ citize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