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 강행된 새해 맞이 시드니 하버 불꽃놀이 행사 중 모금된 산불 피해 성금이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산불 피해 지역 사회와의 연대감을 위해 이 행사를 취소하라는 빗발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드니시는 약 650만 달러가 투입된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며 화려한 조명쇼 및 음악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전날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총 8명이다.
시드니 클로버 무어 시장은 2020년이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면서 "엊그제 이틀 동안 NSW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정말 충격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새해 전야 축제에 모인 수천 명의 관중들이 시드니 하버를 가득 메웠으며, 불꽃놀이 현장에서나 집에서 방송을 통해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산불 구호를 위한 적십자사 기금 마련 성금 방송이 이어졌다.

Property damaged by the East Gippsland fires in Sarsfield, Victoria. Source: NEWS CORP POOL
이를 통해 현재 2백만 달러 이상이 모금되었으며 성금은 여전히 온라인 모금이 진행 중이다.
한편, 새해 전야 불꽃놀이를 취소하라는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한 사람의 수는 28만 4천명이 넘었다.
무어 시장은 새해 전야 불꽃놀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 결코 가벼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산불 구호금 모금과 용감한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문구가 하버 브리지 철탑에 프로젝트로 투영됐다”라고 설명했다.

Fireworks explode above the Sydney Harbour Bridge. Source: AAP
무어 시장은 시드니시가 산불과 가뭄 구호에 이미 62만 달러를 기부했다며 새해 전야 산불 구호금 모금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