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이요? 취업, 지금 준비해야 합니다”… 멜버른 ‘2020 커리어 네트워크 랜선 상담회’

Career Network seminar 2020

Source: Supplied

주멜번영사관이 2020년 8월 17일에서 20일까지 호주 취업을 준비하는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2020 커리어 네트워크 랜선 상담회" 를 개최한다.


눈앞에 모든 것들이 가로막힌 것만 같은 막막함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도대체 멈출 기미가 안 보이고, 하늘길은 막히고, 가게 문도 닫히고, 일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는 상황! 과연 이 같은 시기에 한인 청년들이 호주에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모두가 힘들다고 말할 때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청년들을 돕기 위해 멜버른 영사관과 코트라가 손을 뻗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몇 주 째 수백 명 대를 기록하며 도무지 감염자 수가 줄지 않고 있는 멜버른.  저녁 8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낮 시간대에도 운동, 생필품 구입, 치료 목적 등 꼭 필요한 필수 업무가 아니라면 집 밖으로 나설 수도 없습니다.

멜버른 영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인 유학생과 워홀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주멜번분관 전한일 총영사의 말을 들어봅니다.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연초부터 전례 없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어 있고 호주또한 기업 도산과 대량 실직 사태 등 많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영사관이 파악하기로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한인 워홀러들과 유학생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이미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상당수가 귀국했고 현재 남아 있는 워홀러들과 유학생들도 실직했거나 또는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불안정한 취업 상태로 인해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호주 회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 청년들의 열정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데요. 힘든 상황이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커리어 네트워크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던 멜버른 영사관도 비록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지만 한인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주멜번영사관이 2020년 8월 17일에서 20일까지 호주 취업을 준비하는 한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2020 커리어 네트워크 랜선 상담회"를 개최키로 한 겁니다.

계속해서 전한일 총영사로부터 커리어 네트워크 랜선 상담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들어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서 비대면 방식 즉 화상 회의 등이 우리 생활과 업무 속에서 점차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만큼 이번에 개최하는 온라인 커리어 네트워크 행사도 그 효과 면에서는 오프라인 행사에 못지않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렵게 학업과 기술을 익히면서 호주 취업을 준비해 온 우리 한인 청년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진로 상담과 1:1 멘토링 등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번 커리어 세미나 행사의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멜버른 영사관의 랜선 상담회에 앞서 코트라 멜버른 역시 지난 석 달 동안 ‘랜선 멘토링’을 실시했는데요. 총 세 번의 행사에 멘토 10여 명과 멘티 50여 명이 참여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의 변용섭 관장은 오프라인 행사와 달리 온라인 멘토링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많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온라인 멘토링의 장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의 변용섭 관장입니다.

“현재 멜버른 지역은 락다운 봉쇄 조치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을 유학생들과 현재 취업에 대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졸업생들을 직접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랜선 멘토링은 방구석 1열에서 ‘줌’을 통해 멘토링을 진행해보자는 취지로 기획한 행사이고요. 멜번에 계시는 한인 전문가 집단인 KMG(코리아 멘토스 그룹)와 공동으로 지금까지 3회 개최했습니다. 지금까지 멘토 10여 분과 멘티 청년 50 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가장 좋은 장점으로는 한 장소로 모일 필요 없이 각자의 장소에서 멘토링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요. 또한 행사를 하고 놀랐던 사실은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했을 때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진지한 질문을 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본인에게만 해당되는 고민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들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많았었는데 이번 랜선 멘토링은 저희가 기획한 두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참가하신 전문가 멘토들도 구체적인 취업 아이디어를 많이 말씀해 주었습니다.”

온라인 멘토링에 참여한 멘토들 역시 “학생들과 속을 터놓고 진술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운 시기에 학생들 역시 큰 힘과 격려를 얻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2020년 8월 17일에서 20일까지 열리는 "2020 커리어 네트워크 랜선 상담회"는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하는데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링크를 클릭해 사전 예약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멜번분관 전한인 총영사
주멜번분관 전한일 총영사 Source: Supplied
이전에 열렸던 커리어 네트워크 세미나가 하루 행사였던 것과 달리 이번 랜선 상담회는 나흘 동안 열린다는 점도 차이점인데요. 계속해서 주멜번분관 전한일 총영사로부터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빅토리아주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취업 선배인 멘토 분들과의 멘토링이 준비되어 있고, 일대일 법률 상담, 일대일 이력서 첨삭과 진로 상담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기존 박람회 행사는 오프라인에서 하루 동안 진행돼 장소와 시간 등에 제약이 있었습니다만은 이번 커리어 네트워크 랜선 상담은  4일 동안 멘토링. 1:1 법률 상담, 이력서 첨삭 및 취업 진로 상담 등 취업에 꼭 필요한 내용과 기간을 확대했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한인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외국에서 취업까지 한다는 것, 분명 큰 도전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주멜번분관 전한일 총영사는 준비된 사람만이 취업 문이 열릴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주 경제가 현재 경기 침체기에 있고 또 이번 사태가 당장 해결될 전망도 크지 않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청년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조금은 더 멀리 보고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취업 준비를 충실히 한다면 호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또 일자리가 증가하는 시기에 우리 청년들이 찾는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지금처럼 모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면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것도 긴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의 변용섭 관장 역시 한인 청년들이 락다운 이후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ong Seop Byeon, Director General and Senior Trade Commissioner for KOTRA Melbourne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변용섭 관장 Source: SBS Korean
“호주 청년 실업률이 15%를 넘었다고 합니다. 호주 현지인도 어려운 취업을 한인으로써 락다운 기간에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메디컬 분야 외에 많은 직업군들에서의 채용은 사실상 멈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있을 수는 없잖아요. 락다운이 해제된 시드니를 보면 채용 수요가 40%나 늘어난 것을 보면 멜버른 지역도 락다운 이후를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식음료 분야부터 시작해서 사람을 구하는 시점이 분명하게 옵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부터 미리 준비를 해 놓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시기 바랍니다. 코트라는 월드잡이나 취업 사이트에 팬데믹 기간에도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를 계속 올리고 있으니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힘겨운 시기, 호주에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한인 청년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커리어 네트워크 랜선 상담회’

쉽지 않은 도전임을 잘 알면서도 다시 힘을 모아 달려보는 이유는 “결국 준비한 사람만이 열매를 딸 수 있다”라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믿기 때문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주멜번분관 전한일 총영사는 호주에 있는 모든 한인 동포들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우리 한인 사회가 잘 해온 것처럼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대처한다면 이번 코로나 팬데믹 위기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멜버른 영사관은 빅토리아 주에 계신 우리 국민들과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연락 주시기 바라고 특히 지금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한인 동포 여러분 및 재외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클릭하시면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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