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에핑에서 발견된 한인 남성 시신 신원, 60세 박범규로 확인
- 남편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세 백남숙, 보석 거부
- 경찰, “집에서 발견된 망치, 살인에 사용”, 가정 폭력 염두에 두고 수사 중
시드니 북서부 에핑 지역에서 지난 주말 사망한 60대 한인 남성을 살인한 혐의로 아내인 60대 한인 여성이 기소된 가운데 구체적인 사건 내용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토) 아침 에핑 데미언 에브뉴(Damon Ave)한 가정집에서 발견된 60대 시신은 영어 이름 케빈 박(Kevin Park)이라고 불린 60세 박범규(bum Gyu Park)라고 확인됐습니다.
수 박(Su Park)이라고 불린 60세 아내 백남숙(Nam Suk Back)이 아들 존 박 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고, 그 날 밤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NSW 주 경찰은 자택 내에서 발견된 망치가 박 씨를 살인하는데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정 폭력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주변 이웃들은 데일리 텔레그라프 지에 오전 11시경 경찰과 구급차가 출동할 때까지 그 어떤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말하며 “매우 조용한 한국인 가족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소된 백 씨에 대한 보석 신청은 거부된 상태로 백 씨는 지난 16일 파라마타 지방 법원에 서게 됐지만 직접 출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시드니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에핑은 시드니의 대표적인 한인 상가 이스트우드와 인접한 지역으로- 호주 전역에서 한인 인구가 2번째로 많은 지역입니다.
2021년 호주 센서스 인구 조사 결과 에핑에 거주하는 한국계는 2749명으로 4121명으로1위인 리드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에핑 전체 주민 가운데 한국계는 9.9%를 이루고 있습니다.
에핑은 한국계 인구가 많은 만큼 한인 관련 강력 범죄도 과거 몇 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한 40대 한인 여성이 실종된 뒤 살해된 채 발견된 바 있고, 2017년에는 한 한인 유학생이 살해돼 시신이 쓰레기통에 유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시드니 한인 사회에서는 올 들어 노스 파라마타 태권도장 살인 사건, 라이델미어 한인 쉐어 하우스 칼부림 사건 등 잇따라 강력 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한인 동포 사회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즉각 라이드 경찰서로 연락하십시오. 또는 크라임 스토퍼스(Crime Stoppers) 1800-333-000, 온라인 https://nsw.crimestoppers.com.au로 연락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