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별세, 향년 81세
- 유족, 트위터 성명 통해 부고 알려
- 펑크와 뉴웨이브 패션 주도
- 환경운동과 시민 평등권 옹호에도 앞장서
저항 문화의 상징이자 ‘펑크의 여왕’으로 불렸던 영국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29일 (현지시간)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가족은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웨스트우드가 런던 클래펌에서 “가족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세상은 더 나은 변화를 위해 비비안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애도했다.
웨스트우드는 펑크(punk)와 뉴웨이브 패션(new wave fashion)을 주도하고, 환경운동에도 앞장섰으며, 시민권(civil rights)과 같은 대의를 지지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국 브라이튼-파빌리온 지역구의 캐롤라인 루카스 녹색당 의원은 웨스트우드를 “전설”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그 같은 전설이자 거대한 영감을 준, 놀랍도록 창조적이고, 항상 인류와 지구를 위한 활동에 전념했던 (웨스트우드가 별세한 것은) 매우 슬프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텔레비전 진행자 조나단 로스도 “특별한, 눈부신, 단호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Dame Vivienne Westwood. AAP Image/ Dominic Lipinski/PA Wire Credit: Dominic Lipinski/PA/Alamy
1941년 4월 8일 영국 체셔(Cheshire)에서 출생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970년대 펑크스타일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당대를 풍미한 펑크 문화의 시각적인 문법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년대 주류 문화에 대한 반항과 전복적인 메시지를 담은 패션을 선보여 파란을 일으켰으며 '펑크의 여성 제사장', '극단의 여왕'으로 언론에 묘사됐다.
웨스트우드는 공개적으로 민권 단체를 옹호했고, 핵 군축 캠페인을 벌였으며, 환경운동에도 앞장섰으며, 반소비지상주의(anti-consumerism)를 옹호했다. 또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지지자이기도 했다.
1992년에는 대영제국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