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호주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수천 명의 소방대원들이 사투를 벌였다.
2400만 헥타르가 소실됐으며 3000개 이상의 가옥이 전소됐고 30억 마리의 동물들이 죽었다.
이 같은 파괴적 산불로 인한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 중국 우한시에서 최초 발생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호주는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몇 주 만에 이 신종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빠르게 번졌다.
감염자가 속출하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전 세계 국가들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공급망은 무너졌고, 글로벌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팬데믹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 위기를 양산했다. 이에 글로벌 지도자들은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즉각 여행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이동이 제한됐고 산업 부문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항공업계는 하루밤 사이 불구가 됐다. 알란 조이스 콴타스 CEO는 항공기 운항을 중지해야만 했다.
사업체의 재정 손실은 엄청났으며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많은 이들이 센터링크에 의존해야 했다.

Qantas Group Chief Executive Officer Alan Joyce Source: AAP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며 사람들은 화장지 등을 사재기 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시민들에게 침착을 유지하고 상식에 맞게 행동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은행들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했으며 연방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선보였다.
연방정부는 일자리지키기 수당과 일자리찾기 수당을 선보였고 경제붕괴를 막기 위해 엄청난 재정을 쏟아부었다.
마티어스 코어먼 연방 재정장관은 호주 경제가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 경기침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일부 호주인들이 인내심을 잃고 해변으로 향하면서 그랙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이 같은 행동에 경고하기에 이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서히 줄고 있다고 생각될 즈음 빅토리아주에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매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암울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업데이트했어야 했다.
노인요양원 부문은 대비나 자원이 턱없이 부족했고 코로나 팬데믹은 그 낙후한 시스템상의 엄청난 결점들을 드러냈다.
연방정부는 일자리지키기 수당을 연장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들에 투자를 단행했다.
유망한 몇몇 후보 물질들이 있었으나 브랜던 머피 연방 수석의료관은 선두주자를 선택했다.
머피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이 내년 초 외국에서부터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와 중국 간 무역 긴장 역시 높아져 왔다.
사이먼 버밍햄 연방 통상장관은 호주 정부는 우호적 관계 유지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 쇠고기, 보리, 바닷가재, 목재 등의 호주산 제품들이 중국의 관세 부과 목록에 올라있다.
뿐만 아니라 아프간 파견 호주군의 전쟁 범죄 가능성을 제시한 보고서가 공개된 후 중국 외교부가 이를 풍자한 위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양국 간 갈등은 50년래 최악으로 치달았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올린 사진은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모습의 합성 사진이었다.
모리슨 연방총리는 즉각 중국에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사과를 거부했으며 주호주 중국 대사는 별 일 아닌 일이라고 치부했다.
한편, 연방야당은 코로나19로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 국민의 귀국을 정부가 서둘러 주기를 바라고 있다.
올 해 마지막 의회 회기에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마지막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를 앞두고 있는 지금 희망을 가지고 이들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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