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지 브랜디스 영국 주재 호주 대사는 정부가 올해 안으로 나우루에 있는 난민 희망 아동을 모두 호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최소 네 가족이 나우루에서 애들레이드로 이송됐고 이들 가족의 어린이는 애들레이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번 주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정부가 난민 아동을 나우루에서 호주로 데려오는 일을 "조용히" 해왔다고 확인했습니다.
브랜디스 대사는 영국 LBC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나우루와 뉴기니에 어린이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올해 말까지는 남은 어린이가 아예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총리는 오늘 맥콰리 라디오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나우루에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일이 한동안 진행돼왔고, 이에 대해 과시하거나 주의를 끌지 않았지만, 우리 현행 정책에 따라 이 일을 진행해왔다."며 "하지만 운영합의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난민 희망자 리소스센터 야나 파베로 권익 옹호 및 캠페인 국장은 나우루에 있는 난민 희망 아동의 호주 이송 방침을 환영했습니다.
파베로 국장은 스카이 뉴스에서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시급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베로 국장은 “남아 있는 38명 가운데 적어도 20명이 심각한 상태”라며 “의사들로부터 계속해서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그 아이들이 최고 5년이나 그 이상 나우루에 있었고, 그곳 환경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이들 아동을 모두 시급히 나우루에서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나우루에 40명가량의 난민 희망 아동이 있고, 마누스섬에는 500명 이상의 난민희망자와 난민이 있습니다.
한편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나우루 수용소를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튼 장관은 안보 위협이 있는 자의 경우 나우루 수용소에 계속 억류하고 그 파트너와 자녀만 호주로 들어오게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우루에서 호주로 이송되는 일부 난민에 대해 영구적인 호주 정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