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의 아파트 건설이 활기를 띠면서 계절 요인을 반영한 9월 건축 허가 건수가 전달에 비해 3.3% 상승했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대비 건축 허가 건수는 14.1% 하락했다.
연간 건축 허가 건수가 14%나 줄어든 시점에서 왜 9월 건축 허가 건수가 늘어난 걸까?
이유는 멜버른 지역에서의 아파트 건축 허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반 민간 주택에 대한 건축 허가는 9월에도 전달 대비 2.7%가 하락했다. 하지만 ‘기타 주거지’의 건축 허가 건수는 9월 들어 9.2%나 상승했다. 호주에서 ‘기타 주거지’는 아파트와 타운 하우스를 뜻한다.
9월 들어 아파트 건축 허가가 급증했지만 이는 빅토리아 주에 제한된 움직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포함한 기타 주거지의 뉴사우스 웨일즈 주 건축 허가는 9월에도 6.8%가 하락했으며, 퀸슬랜드 주 역시 10.5%나 줄었다. 하지만 빅토리아주에서의 아파트 건축 허가 건수는 전달에 비해 무려 30.5%나 급증했다.
호주의 주택 시장은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매 낙찰률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크며,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집값이 최고점에서 최저점 기준으로 약 15%에서 2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놓인 멜버른, 아파트 건설 승인이 급증한 점이 멜버른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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