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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브리핑: 2019 Young Rich] “100위 안에 든 이민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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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ik Ahmed

CEO and co-founder of Deputy, Ashik Ahmed, is now worth $148 million. Source: Ricardo Goncalves/SBSNews


Published 8 November 2019 at 10:37am
By Ricardo Goncalve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2019 영 리치’ 리스트를 살펴보며 100위 안에 든 이민자의 성공 비결을 살펴봅니다.


Published 8 November 2019 at 10:37am
By Ricardo Goncalve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박성일 PD(이하 사회자): 매주 목요일 여러분과 함께 하는 주간 경제 브리핑 시간입니다. 계속해서 강혜리 리포터와 함께 호주 생활 경제 쉽고 재미있게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혜리 리포터, 안녕하세요?

강혜리 리포터 (이하 리포터):  안녕하세요,  SBS 애청자 여러분.  매주 여러분의 생활에 밀접한 경제 뉴스를 가져오는 강혜리입니다.

사회자: 오늘 지난주에 이어 파이낸셜 리뷰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주에 발표한 영 리치,  40세 이하 부자 100명의 리스트를 살펴볼 예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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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그렇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1위부터 10위까지를 훑어보며 IT 계열이 대세라는 걸 확인했는데요. 오늘은 100위까지 중 좀 더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사회자: 먼저 체육인과 연예인들을 한 번 볼까요? 100명의 젊은 부자 중 테크놀로지 분야 종사자가 32명이었고, 그 뒤를 이은 분야가 스포츠였죠?

리포터: 네. 프로 선수 중에는 골퍼인 아담 스콧(Adam Scott)이 20위로 체육인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회자: 역시 골프 강국 호주 답네요.

리포터: 그 외 제이슨 데이(Jason Day) 역시 골퍼죠. 50위, 그 외에도 조 잉글스(Joe Ingles), 패티 밀즈(Patty Mills), 매튜 델라베도바(Mathew Dellavedova) 등 16명의 체육인이 젊은 부자 100위 안에 들었는데요. 특이한 건 NBA 선수들이 6명이란 겁니다. 3분의 1에 육박하네요.

사회자: 럭비와 크리켓의 나라인 호주에서 참 예상치 못한 결과네요. 크리켓 선수인 스티브 스미스가 100위 안에 있긴 하지만요, 역시 큰돈은 미국에 있나 봅니다.

리포터:  미국 하면 헐리우드를 빼놓을 수 없죠? 연예인 중 1위는 우리 모두 잘 아는 모델, 미란다 커가 차지했습니다. 총 순위는 33위입니다.

사회자: 한국에도 팬이 많죠? 다른 모델들은 보통 강렬한 표정을 많이 짓는데 미란다는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인상적이에요.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일까요?

리포터:  농촌 시절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미란다의 성격에만 영향을 미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미란다는 코라(Kora)라는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의 창립자로서 이름을 올린 것이거든요. 어릴 적 할아버지의 농장에서 보낸 경험이 유기농업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해요. 또 모델을 시작하기 전 영양학과 건강 심리학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하고요.

사회자: 그렇군요. 코라 브랜드 제품은 세계 25개국에서 판매 중이라고 하는데요. 미란다 커에게 이런 사업가적 면모도 있었군요. 미란다 말고 다른 연예인들도 이렇게 사업을 하는 예가 많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는 자신의 건강한 이미지와 트레이닝 경험을 살려 센터라는 피트니스 앱 을 만들었는데요. 스펠링이 Centre의 호주 스펠링에서 e를 뺀 Centr입니다.

사회자: 총 순위 49위를 차지했네요. 톱스타와 신 부자 트랜드인 앱을 합쳤으니 높은 순위는 당연한 것 같은데요. 식단, 마음 챙김 수련법, 운동법 등을 제공한다고요?

리포터: 네, 그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관련 업계에 많은 투자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자신의 이미지를 살려 사업도 하는 두 사람 모두 보기 좋습니다.

사회자: 혹시 이 100위 안에는 저희 같은 이민자들도 있나요?

리포터: 물론이죠.  중국계 이민자들을 비롯해 생각보다 많은 이민자가 젊은 부자 100위권에 들었는데요. 금융 상품 비교 사이트 파인더( Finder) 아시나요?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프랭크 레투챠(Frank Restuccia)의 부모님은 2차 대전 후 이민을 왔다고 합니다.

사회자: 파인더는 알죠. 핸드폰 요금 비교할 때도 쓰고, 크루즈나 비트코인 등 없는 게 없잖아요?

리포터: 네.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신용카드를 검색하던 고등학교 친구 프랭크와 프레드는 자신들이 검색한 결과에 대해 블로깅을 하다가 파인더라는 사이트를 만들게 됩니다. 현재는 프레드가 22위, 프랭크는 60위에 링크될 정도로 큰 이익을 거두는 사업이 됐죠.

사회자: SBS 에서 프랭크의 육성 파일을 가져와 봤는데요.

“처음에는 신용카드 비교 서비스로 시작한 서비스가 몇 년 후인 지금 100개 이상의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큰 계획 없이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한 발짝씩 나아갔죠.”

“학교에서 사람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다가 인터넷 마케팅 회사가 됐어요. 캔 스파게티를 먹으며 죽어라 달라붙었고, 사업 투자금을 늘리기 위해 극도로 절약했죠. 이익이 나오면 모두 다시 투자했습니다.”

리포터: 프랭크의 부모님은 2차 대전 때 이민 오셨다고 했잖아요? 어머니는 미용사, 아버지는 배관공으로 부유하다고는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편하게 사신 편은 아닙니다. 항상 땀 흘려 일하셨고 90년대 경제 침체기를 견뎠죠. 아버지는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하셔서 높은 이자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회복하는 법과 위기 대처능력을 배웠습니다. 이런 능력이 사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요. 사업체로서 저희는 성장에 따른 비용을 많은 빚 없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부모님께 배운 것이죠.”

리포터: 정말 어려움을 통해 성공한 모범적인 케이스네요.

사회자: 전 이 이야기도 좋네요. 방글라데시에서 16살에 이민 와서 헝그리 잭스에서 시간당 5 달러 22센트를 받으면서 햄버거를 만들던 소년이, 서른여덟 살에 1억 4천팔백만 달러의 데퓨티라는 세계적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의 사장이 됐다고요.

리포터: 대단하죠? 호주의 접객 업계가 워낙 로스터가 복잡하잖아요. 누구는 병가, 누구는 몇 시부터… 그럼 페이는 또 어떻게 계산하고… 헝그리잭스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살린 거죠. 데퓨티는 콴타스와 나사 같은 기업에서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부자 25위, 아쉬크 아흐메드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호주에 왔을 때 저는 제가 테크놀로지 회사에 펀딩을 하게 될지 전혀 몰랐습니다. 삶에서 받는 인정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서 옵니다. 다른 기업가, 특히 이민자 출신의 기업가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겁니다. 호주는 기회의 땅이니,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서 다른 사람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기 위해 당신의 열정을 쏟으세요!”

리포터: 기업 활동은 다른 사람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인상적인데요. 인성도 부자신 것 같습니다.

사회자: 지난 시간에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면 앱을 통해 금방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다고 했었죠? 인성 부자가 진짜 부자가 되는 세상이 가까워졌나 봅니다. 그런데 이 젊은 부자 리스트에도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죠? 100명 중 단 9명이 여성인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테크놀로지가 대세인데, 이 분야에 여성이 적은 것이 문제로 꼽힙니다. 제가 고등학교에서 일할 때 일화를 말씀드리면요. 엔지니어링이나 테크놀로지 분야 인턴십을 모집하면, 남학생들은 본인이나 부모님이 많이 지원하는데, 여학생들은 본인, 부모님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더라고요. 충격이었습니다.

사회자: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여학생들이 이런 분야를 비선호하는 경향은 예전부터 뚜렷했죠. 정부도 미래산업인 STEM분야로 더 많은 인재를 모으기 위해 여학생들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리포터: 맞습니다. 거기다 여자가 사업한다고 하면 보수적인 문화에서는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9명의 여성 중에 한국과 조금 비슷한 문화의 중국 여성 사업가 제인 루(Jane Lu)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회자: 제인 루는 쇼우포(Showpo)라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로 79위에 올랐는데요. 8살 때 영어를 전혀 못하는 채로 베이징에서 시드니로 이민 왔다고요?

리포터: 네, 부모님은 원래 은행원과 엔지니어였는데요. 이민 후 청소 일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제인을 사립학교에 보냈고, 제인은 다행히 성적이 좋아서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상업학과에 진학해서 KPMG 인턴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사회자: 우리에게도 굉장히 친숙한 이야기네요.

리포터: 그런데 제인은 유망한 인턴십을 부모님 몰래 그만두고 친구와 함께 사업을 시작합니다.  6개월간 같은 시간에 카페로 출퇴근을 하면서요.

사회자: 그런데 그 사업이 대박이 난 거군요!

리포터: 쪽박이었습니다. 24살의 나이에 육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된 제인은 계속 부모님께 그 사실을 숨기고 카페 갈 돈도 떨어져 도서관을 전전하다가 드디어 쇼우포를 시작합니다. 2017년부터 젊은 부자 100위 안에 든 제인은 스스로가 페이스북 중독이라고 하는데요. 평소에 숨어서 하던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온라인 쇼핑몰 성공을 이뤄냈다 하니 참 재미있습니다.

사회자: 제인은 중국에서 옷을 수입한다고 하는데요. 비슷한 일을 하고 계시는 한인 여러분들께서도 이런 성공을 목표하시면 좋겠네요. 오늘 호주의 젊은 부자 100명 중 유명인과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강혜리 리포터,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포터: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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