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음력설 특집: 서호주 퍼스서 열린 설날 행사... 한-호 인사 90여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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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선, 미셸오,박혜진, 페이 듀다, 김지연(위 쪽) 아이작, 위너든, 멜린다, 페놀로페, 김성훈, 황지현, 데이비드(아래 쪽) Source: SBS

호주-한국경제협력협의회가 주최한 2026년 설날 행사에 한국과 호주를 잇는 비즈니스 관계자들과 퍼스 한인 동포 등 약 90여 명이 참석해 설 문화를 공유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ey Points
  • 호주한국비즈니스협의회(AKBC)가 주최한 퍼스 설날 행사에 한-호 비즈니스 관계자와 한인 동포 등 90여 명 참석
  • 가야금 연주와 전통 무용 공연, 한국 음식 체험과 설날 문화에 대한 패널 대화 실시
  • 한국 설 문화를 현지 비즈니스 인사들과 공유하며 한-호 교류 확대 계기 마련

서호주 퍼스에서는 지난 24일 한국의 설날을 알아보고 직접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호주-한국경제협력협의회(AKBC,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가 주최한 이번 설날 기념 행사에는 한국과 호주를 잇는 비즈니스 관계자들과 퍼스 한인 동포 등 약 90여 명이 참석해 설날을 통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주-한국경제협력협의회는 한국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호주 기업과 호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 등 약 90여 개 회원사로 구성된 협회입니다.

호주-한국경제협력협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퍼스에서 설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해당 협회의 산업 그룹 책임자인 강지선 씨입니다.

강지선 책임자: 저희가 당연히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것도 도움을 드리지만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년에도 퍼스에서 이런 설날 행사를 했었고 그때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아무래도 퍼스는 호주 시드니나 멜번에 비해서는 아직 한국 커뮤니티가 크지 않기 때문에 호주 기업들이 사실 퍼스에서 한국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 한국 문화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하시고 또 이런 설날 이벤트를 계속하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이 있어서 올해도 이렇게 퍼스에 와서 하게 됐습니다.

행사는 비영리법인 ‘서부호주 한국 전통 예술 문화 협회’의 가야금 연주로 시작됐습니다.

가야금 연주가 김지연 씨입니다.

김지연 연주가: 한국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또 호주분들 앞에서도 공연을 이렇게 가끔씩 하는데 한국인으로서 조금 자긍심 같은 것도 있고 조금 자랑스러울 때도 있고요. 우리나라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서 그럴 때마다 좀 기분이 좋습니다. 보통 우리가 한국에서 설날을 지내긴 하지만 또 호주에서 이렇게 설날을 지내면 또 약간 한국인들끼리 끈끈한 정도도 있고, 또 한국 사람들끼리 한국의 좀 특별한 날을 또 호주 사람들한테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좀 새로운 것 같아요.

이날 협회는 전통 한복을 갖춘 무용수들의 부채춤과 궁중 무용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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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법인 ‘서부호주 한국 전통 예술 문화 협회’ 의 부채춤 Source: SBS

2021년 인구조사 센서스에 따르면 서호주 한인 인구는 약 6천8백 명으로, 전체 한인 인구 가운데 극히 일부를 차지합니다.

이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한인 사회에서 정식 복장과 악기를 갖추고 전통 음악과 무용을 꾸준히 선보이는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 단체를 설립한 미셸 오 대표는 한국에서 무용을 전공한 뒤 시드니를 거쳐 퍼스로 이주했고, 이후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인 동포들을 모아 전통 무용을 가르쳤고, 매년 4~5차례씩 여러 다문화 축제에서 한국 무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셸 오 대표입니다.

미셸 오 대표: 이곳에 와서 보니까 오히려 멜번이나 시드니에 없는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우리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는 스튜디오도 없었고, 선생님도 없었고 많은 부분들이 약간 불모지 같다는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제가 용기가 생겼던 이유가 시작할 수 있겠구나. 또 누군가에게는 우리 한국의 자긍심을 조금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우리 한국 문화는 너무너무 아름답거든요. 그것들을 또 많은 여기에 계시는 이민자들을 통해서 우리 한국 문화를 충분히 알릴 수 있다라는 그런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설날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 대화였습니다.

서호주의 대한민국 명예영사 페이 듀다 영사, LG에너지솔루션의 앤드류 리 서호주 대표 그리고 한복을 곱게 입은 커튼 대학교 한국어 학과의 박혜진 교수가 무대에 올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조상께 차례를 지내는 전통 등 한국 고유의 설 문화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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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대학교 한국어 학과의 박혜진 교수, LG에너지솔루션의 앤드류 리 서호주 대표 그리고 서호주의 대한민국 페이 듀다 명예 영사의 패널 대화 Source: SBS

행사에 대해 박혜진 교수와 듀다 영사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박혜진 교수: 방금 AKBC 퍼스 설날 이벤트를 마쳤습니다. 너무나도 뜻깊은 순간이었고요. 많은 분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고 싶어 하셔서 개인적으로 저는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한복도 제가 그냥 입었던 건데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아… 이런 거구나. 한국 문화를 나눈다는 게 뭐 큰 게 아니고 이렇게 일상적인 것… 그렇게부터 시작하는구나…’ 그렇게 느꼈습니다.

듀다 영사: 제 생각엔 이번 행사가 최근 몇 년 동안 개최한 행사 중 최고였던 것 같아요. 참여도도 높았고, 연사분들과 패널분들도 정말 재밌고 유익했어요. 사람들이 설날에 대한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 같아서 기쁩니다. 저는 한국 전통을 사랑합니다. 설날이라는 개념 자체를 좋아하고, 그래서 이러한 전통을 사업가들, 그리고 한국 기업인들에게 알리는 것이 저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행사에서는 김밥, 김치, 막걸리, 소주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며 서로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호주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 설날에 대해 경험하는 것을 매우 즐겁게 생각했는데요. 아이작, 페놀로페, 멜린다, 데이비드 씨입니다.

아이작: 한국 친구들과 함께 설날을 축하하는 것은 정말 큰 영광입니다. 저는 설날 문화, 특히 한국 사람들이 음력 설을 어떻게 기념하는지 경험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 설날은 호주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처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기라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국 친구들과 파트너들과 함께 설날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페놀로페: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이야기들도 너무 좋았고, 문화에 푹 빠져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특히 역사와 배경에 대해 나눈 이야기 속 경험들은 정말 흥미로웠어요. 많은 것을 배웠고, 전통 무용수들의 공연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멋진 밤이었어요.

멜린다: 저는 특히 패널들의 대화가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통찰력과 붉은 말과 설날 축제에 얽힌 배경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데이비드: 오늘 밤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호주와 한국 간의 특별한 관계를 기념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양국은 훌륭한 무역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는 호주와 한국 모두에게 놀라운 성공 사례입니다. 그리고 오늘 밤 한국 커뮤니티와 함께 이 시기의 절정을 기념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한국 문화는 동북아시아 문화에서 매우 독특한 부분입니다. 가족 관계와 이 시기의 유대감, 그리고 공동체가 어떻게 축하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족을 돌보는지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말레이시아 출신의 위너든 씨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위너든: 안녕하십니까? 말레이시아에서 온 위너든이라고 합니다. 한국이란 나라가 저랑 아주 깊은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한국에서 거의 11년 동안 생활을 했었거든요. 아주 잘 팬 해서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퍼포먼스들도 아주 대단했고 한국에 있으면서도 이런 퍼포먼스를 거의 볼 기회가 없잖아요. 특별한 행사를 가지 않으면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없어서 너무 행복하고 새로운 친구들하고 만나 뵙게 되고 새로운 인맥도 맺게 돼서 아주 기쁩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 동포들도 퍼스에서 한국의 설날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한인 동포 황지현, 김성훈 님입니다.

황지현: 오늘 한국 설날 전통 한복이라든지 저희 전통 양식을 호주분들께 많이 소개할 수 있어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많이 느끼는 자리였던 것 같고, 여기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과 많은 일들을 도모하시는 분들이 모인 자리라서 그런 자리에서 설날 한국 문화를 소개하니까 더 뜻깊었던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김성훈: 오늘 생각보다 뜻깊었고요. 이렇게 부채춤부터 설날에 전통적인 놀이나 예절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저한테도 많이 도움이 됐고, 특히 한국 분들이 시드니만큼 많지는 않으니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열어주셔서 AKBC 분들께 아주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요즘에 한류가 호주에서도 젊은 친구들한테 특히 인지도가 높고 이런 문화를 저희 스스로도 퍼스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한테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뜻깊었고 저 또한 한국인이지만 퍼스에서 이런 설날 행사를 볼 수 있어서 호주 분들께도 많이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퍼스 지역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설 문화를 현지 인사들과 함께 공유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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