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음력설 특집: 호바트 마켓에 부는 K-푸드 바람… “스시? 이제는 정확히 김밥”

호바트 마켓에 부는 한국 음식 사랑.png

좌로부터: 세레나 송, 지영 롭슨 Credit: SBS Korean

호바트 주말 마켓에서 한국의 맛을 팔고 있는 태즈매니아 한인 동포들을 만나봅니다.


Key Points
  • 호바트 살라망카 마켓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세레나 송
  • 프로듀스 마켓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지영 롭슨

시드니나 멜번과 비교하면 호바트에는 한국 식당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도시에서도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이들은 바로 주말 마켓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한인들입니다.

호바트 살라망카 마켓에서 한국식 바오 번과 잡채, 김밥을 판매하고 있는 세레나 송 씨는 2009년 멜번에 도착한 뒤 2012년 태즈매니아로 이주했습니다. 호바트에 산지 벌써 14년째입니다.

세레나 씨는 “지금은 여기가 고향 같은 느낌”이라며 “자연을 좋아하고, 여기서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좋은 친구들과 커뮤니티를 많이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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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트 살라망카 마켓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세레나 송 Credit: SBS Korean

호텔에서 셰프로 일하던 그녀는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마켓 스톨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만두와 비빔밥, 퓨전 메뉴 등 다양한 시도를 했고, 이후 바오 번을 선보였습니다. 멜번에서 일하던 당시 접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찐빵의 기억을 더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발전시켰습니다.

세레나 씨는 지난 몇 달 동안 태즈메니아에서도 한식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세레나 씨는 “김밥이라고 써 있어도 스시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냥 스시 달라고 하기도 했고요”라며 "하지만 지금은 정확하게 김밥을 달라고 해요. 요즘은 한국 여행을 다녀온 분들도 많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로 주문하려는 분들도 있어요. 한국어를 배우는 걸 굉장히 ‘쿨’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예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밥이 더 이상 ‘스시’로 불리지 않는 순간, 그녀는 호바트의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토요일마다 캥거루베이에서 열리는 오스트레일리언 프로듀스 마켓에서 ‘먹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식 핫도그와 떡볶이, 어묵을 판매하는 지영 롭슨 씨도 같은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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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마켓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지영 롭슨 Credit: SBS Korean

지영 씨는 ‘먹자’라는 상호에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식 핫도그에 설탕을 뿌려 먹는 방식은 처음엔 낯설어하는 손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간식 이야기를 들려주며 설명하다 보면, 조금씩 반응이 달라집니다.

지영 씨는 “핫도그가 가장 인기 메뉴”라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걸 시도해 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합니다.

마켓에서 만난 현지인들도 한국 음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엘리스와 메이브는 “한국 음식은 맛이 풍부하고 든든하다”며 특히 채식 메뉴가 다양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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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트 살라망카 마켓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는 방문객들 Credit: SBS Korean

벡과 에밀리는 “지역의 한국 식당이 매우 인기 있다”며 “간장 치킨 소스의 맛과 식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켓에서 김밥을 정확한 발음으로 주문하는 손님들, 설탕을 뿌린 핫도그를 자연스럽게 즐기는 아이들,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젊은이들까지 — 호바트에서도 작은 변화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고향의 맛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한국을 더 알리고 싶어서, 또 누군가는 새로운 꿈을 위해 마켓에 섭니다. 호주 남단의 태즈매니아에서도 K-푸드는 그렇게 조금씩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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