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아무튼 이번 아시안 컵은 이제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리포터: 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전달했는데요, 일본이 우승했다면 박지성이 일본 대표팀에 아시안컵 우승컵을 전달해주는 비극 아닌 비극적 장면이 연출될 뻔했습니다.
진행자: 네. 고국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하면 그렇죠…??
호주도 그렇지만 중국도 이번 대회의 실패를 계기로 대대적인 변화를 취하고 있다면서요?
리포터: 정치체계가 공산주의라 그런지 너무 급한변화가 일어나고있는데요,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있습니다.
먼저, 광저우 헝다 소유주인 쉬자인은 현 인민 대표위원이기도 한데 시진핑의 요구에 맞춰 광저우 헝다를 국가 대표팀처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광쉬자인 구단주는 시진핑과 유착으로 부동산 재벌에서 인민대표위원, 한국으로 치면 국회의원까지 진출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듯 하군요… 뭔가 큰 변화가 있겠는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외국인 선수 활용은 최소화할 것이고 국가대표 상비군이 리그에 참여하기는 어려우니 일단 1단계로써 광저우를 국대 1.5진급으로 키우고 2명정도의 중국 선수가 빅리그로 떠나서 국가대표 조직력 및 퀄리티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듣고 보니 과거 60년대 말 70년대 초 한국 대표팀 운영 방식과 비슷한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축구프로팀을 국가대표처럼 운영하는 건 중국만 한 게 아닌데요, 실제로 대한민국에서도 시도했습니다.
축구계의 실미도 부대라고 알려져있는 양지축구단인데요, 1967년에 창단해서 1970년에 해채했습니다.
창단 이유가 상당히 희극적인데요, 북한이 1966년 월드컵 8강에 오르고나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북괴놈들이 월드컵 8강에 올랐어. 이걸 우리가 보고만 있어야 하나”.
이말을 중앙정보부장에게 말했는데요.. 이말을 듣고 북한을 꺽을 방법을 생각을 하다 생각한게 양지 축구단입니다.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을 다 모아서 팀을 꾸렸습니다.
진행자: 당시 축구의 열기는 지금과는 비교가 안되고, 축구가 말 그대로 소리없는 전쟁이었거든요… 그런데 당시 사실상의 대표팀 양지라는 팀 이름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할 것 같아요.
리포터: 네. 이름이 왜 양지냐면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중앙정보부 슬로건에서 ‘양지’를 따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대결을 위해 칼을 갈던 양지는 결국 북한과 단 한 차례도 맞붙지 못하고 해체됐습니다.
1969년 말 남북 화해 분위기 때문에 본래의 목적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양지는 1970년 들어 양지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중앙정보부장이 실각하면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던 것이고, 그렇게 해체되고 맙니다.
진행자: 양지 이후로도 대표팀을 청룡, 백호 등 1진 2진으로 상설화해서 국가 대표팀을 양성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 당시 국가 차원에서 그렇게 투자를 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 축구가 있게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중국이 축구발전을 명목으로 대한민국이 60년대 했던 양지축구단을 롤모델로 하는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리포터: 네. 그리고 중국이 그 다음으로 추진 하는 건 중화혈통의 선수들의 귀화작업입니다.
진행자: 네. 앞서 필리핀, 카타르 등 귀화선수가 많은 국가들을 지난 방송 시간에 설명했었죠…
리포퍼: 네. 아무튼 아시안컵 충격으로 시진핑이 귀화 조차 어렵다던 중국이 한족 위주던 국가대표에 3대까지 피만 섞였다하면 귀화를 추진중인데, 주지하시듯 중국은 정말 전세계에 민족이 없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인구 분포도가 엄청나 잖습니까. 아마 카타르보다 귀화를 더 시킬것같습니다.
진행자: 이미 상당수준의 귀화가 진행 됐다면서요?
리포터: 네. 베이징 궈안의 니콜라스 예나리스, 욘 호우 세테르를 귀화시켜서 스쿼드에 합류시켰습니다.
예나리스 선수는 어머니가 중국계, 아버지가 사이프러스계 이고, EPL강호 아스날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많은 활약을 한선수입니다.
그리고 욘 호우 세테르 선수는 노르웨이에서 축구선수 커리어를 시작했고, 어머니가 중국계라고 합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중국계 페루 선수인 호베르토 시추오 선수를 영입을 귀화를 시켰다고 합니다. 이 선수는 할아버지가 중국인인데요, 정말 축구강국이 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혹시 조선족 출신에는 훌륭한 선수가 없나요?
리포터: 놀라운 건 조선족 선수들도 중국 국가대표 후보로 많이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한족으로만 만들어졌던 중국국가대표, 이젠 팀의 색깔 그리고 선수구성도 많이 바뀔것같습니다.
진행자: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대한민국국민들도 다양한 나라로 이민을 많이 간 상태잖아요? 한국계 교민 출신 선수 중에 국가 대표급은 없나요?
리포터: 네. 제가 한국혈통의 축구선수들을 알아봤습니다.
먼저 Tristan Dekker 선수입니다. 어머니가 대한민국 태생으로 입양아입니다. 그래서 정식으로는 대한민국 국적이 없는데요, 절차만 받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1부리그에 뛰고있구요 대한민국 국대 가능성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일 기대가되는 마빈 박, 아버지가 나이지리아출신이구요 , 어머니가 대한민국출신입니다. 현재 스페인 명문 레알마드리드 유스팀에서 뛰고있구요, 현재 스페인 19세 이하 대표팀으로 뽑혔습니다. 실력이 출중하지만 대한민국으로 귀화를 할지는 의문입니다.
그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에는 현재 혼혈선수 케빈하어 한글이름으로 최민수 선수가 골키퍼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함부르크 유스로 뛰고있구요.
진행자: 아무튼 아시아축구 판도가 귀화선수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 같습니다. 한국도 귀화선수들을 조만간 국가대표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신태용 감독이 태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리포터: 네. 박항서 감독의 선전으로 베트남의 라이벌인 태국도 한국인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에 들어갔다고 태국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부인했는데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동남아에서 선전하는 한국 감독이 많이 배출돼서 제2, 제3의 박항서 감독이 탄생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