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셰프와 인플루언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장의 깊은 맛과 활용법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천천히 발효되며 깊은 맛을 만들어내는 한국의 장이 이제는 호주 식문화 속으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Key Points
-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식 진흥원: 체험형 한식 프로그램 ‘장의 맛’ 개최
- 일반인 및 전문가 대상 한국의 발효문화 소개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기념해 마련
호주의 셰프와 인플루언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주목한 건 김치나 불닭이 아닌, 한국 음식의 기본인 ‘장’이었습니다.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장의 맛’ 한식 체험 행사.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한식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간장과 된장, 고추장 등 한국의 전통 장문화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한식이 소개됐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국 발효 음식 문화의 깊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식진흥원은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식 강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김밥이나 떡볶이 같은 대중적인 음식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음식의 기본이 되는 장문화까지 소개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식진흥원 한식교육팀의 오승안 대리는 해외에서 한식 강좌를 열 때마다 현지인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합니다.
특히 참가자들은 하나의 메주에서 간장과 된장이 함께 만들어지는 한국 장문화의 독특한 발효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한식진흥원 이정인 주임은 한국의 장은 한식의 모든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빠질 수 없는 재료라고 말합니다.
행사에는 호주 현지 셰프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참석했습니다.
호주 마스터셰프 톱12 출신 아미나 엘샤페이 씨는 “2012년만 해도 호주에서는 고추장이나 김치를 쉽게 접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호주인들이 한국 음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고추장 파스타와 간장게장, 쌈장 드레싱처럼 한국의 장은 이제 한식을 넘어 호주식 퓨전 요리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60만 명을 보유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빈센트 림 씨는 “고추장과 쌈장은 냉장고에 항상 있는 기본 재료”라며 “화이트 소스 파스타에 고추장을 더하면 훌륭한 한국식 퓨전 요리가 된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맹진희 씨 역시 “느끼한 음식과 한국의 장은 궁합이 좋다”며 최근 고추장을 활용한 퓨전 요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의 셰프 알로이 우이 씨는 장을 “한국 음식 문화의 정수”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장이 만들어지고 발효되는 과정에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담겨 있다”며 “그 자체가 한국의 음식 문화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한국문화원 윤선민 원장은 최근 호주 사회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떡볶이나 불닭처럼 SNS를 통해 알려진 음식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의 집밥과 국, 발효 문화 등 일상적인 식문화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 원장은 또 호주의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고추장과 간장 같은 한국 장을 재료 이름 그대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국 장문화가 호주 식문화 안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천천히 발효되며 깊은 맛을 만들어내는 한국의 장.
이제 그 맛은 한국 식탁을 넘어 호주의 식문화 속으로도 조금씩 스며들고 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인터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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