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드니 찾은 사찰 음식 장인 동화 스님… “사찰 음식은 몸을 지탱하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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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찾은 한국 사찰 음식 장인 동화 스님 Source: SBS

시드니를 찾은 한국의 사찰 음식 장인 동화 스님 . 스님들을 미소 짓게 하는 두부구이와 애호박 만두를 호주 관객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건 트렌드가 확산되는 지금, 한국 사찰 음식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요?


Key Points
  • 사찰 음식 장인 동화 스님, 시드니에서 사찰 철학 강연 및 요리 시연
  • 산초 장아찌 두부구이·애호박 만두 등 스님들 미소 짓게하는 ‘승소 음식’ 소개
  • “자연과 가까운 사찰 음식은 수행을 돕는 몸을 지탱하는 약” 강조
최근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 사찰음식의 깊은 철학과 정갈한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산초 장아찌를 곁들인 두부구이와 애호박 만두 등 한국의 사찰 음식을 직접 시연하고 시식했습니다.

이번 시연을 이끈 인물은 경상북도 상주 묘견암 주지이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지정 사찰음식 장인인 동화 스님입니다.

동화 스님은 “만두와 두부는 ‘승소 음식’이라고 해서 스님들을 미소 짓게 하는 음식이라고 한다”며 “사찰 음식을 배우러 온 분들이 스님들처럼 활짝 웃으면서 배우고 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메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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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장아찌 두부구이·애호박 만두 Source: SBS
사찰 음식은 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를 일컫는 오신채와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고, 고기·생선·달걀을 쓰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동화 스님은 “사찰 음식은 간단히 스님들의 수행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라며, 그 본질은 탐닉의 대상이 아닌 "‘몸을 지탱해 주는 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은 사찰 음식이 의외로 재료와 조리 과정이 간단한 데에 감탄한다며, 이는 자연 본연의 맛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최소한의 양념만 사용하는 자연 친화적인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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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상주 묘견암 주지이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지정 사찰음식 장인인 동화 스님 Source: SBS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건 트렌드가 각광받는 가운데 사찰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동화 스님은 “사찰 음식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음식이기에 몸이 거부하지 않고 가장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동화 스님은 이민 생활을 하는 호주 한인 동포들에게 “삶이란 마냥 순풍만 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한 바람에도 뿌리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언젠가 다시 따뜻한 햇빛과 바람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하며 용기와 위로를 건넸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동화 스님과의 전체 대담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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