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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익스플레인드: 다른 사람의 정원에서 과일을 따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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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erge garden in Freemantle, WA. Credit: City of Fremantle

호주의 주택가를 걷다 보면 커리 잎부터 레몬, 토마토와 각종 허브까지 다양한 과일과 채소, 향신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정원이나 집 앞 도로변 녹지대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마음대로 따도 되는 걸까요? 이번 주에는 이와 관련에 어디까지 허용되는 것인지, 또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기르고 나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인 ‘공동체 텃밭’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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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il Tucak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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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주택가를 걷다 보면 커리 잎부터 레몬, 토마토와 각종 허브까지 다양한 과일과 채소, 향신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정원이나 집 앞 도로변 녹지대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마음대로 따도 되는 걸까요? 이번 주에는 이와 관련에 어디까지 허용되는 것인지, 또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기르고 나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인 ‘공동체 텃밭’에 대해 알아봅니다.


Key Points

  •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텃밭에서 농산물을 가져가는 것은 무단 침입 및 절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텃밭이나 길가에서 농산물을 가져가기 전에 항상 거주자의 허락을 구하세요. 단, 사람들이 가져가도록 명확하게 놓아둔 경우는 예외입니다.
  • 지역 공동체 텃밭에 참여해 농산물을 재배하고 나누세요.

다른 사람의 텃밭이나 길가에서 농산물을 가져가도 되나요?

호주의 많은 주택가에서 과일나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이 닿는 곳에 열매가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따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프리맨틀시 커뮤니티 안전팀의 재러드 더건 팀장은 다른 사람의 정원에서 농산물을 가져가는 행위는 절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사유지에 들어가는 것은 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남의 땅에 마음대로 들어가 그곳에 있는 것을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이는 절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농산물이 다른 사람의 사유지에서 자라고 있다면, 가져가기 전에 반드시 집주인이나 거주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집 앞 도로변 녹지대에서 자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이곳이 카운슬 소유의 땅이긴 하지만, 그곳에서 무언가를 가져가려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카운슬이 아니라 해당 주택에 사는 사람이나 소유주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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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may be tempting to pick fruit from a neighbour's tree—but is it legal? Credit: Pexels/Strannik-sk

다른 사람의 텃밭에서 농산물을 얻고 싶을때 어떤 에티켓이 필요한가요?

더건 팀장은 주택 앞 도로변 녹지대, 즉 ‘도로변(verge)’나 ‘건물 사이 녹지대(nature strip)’에서 농산물이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도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항상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직접 문을 두드려 물어보거나 정중한 메모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허락을 받았다면 얼마나 가져가도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요. 식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집주인들은 먼저 허락을 구하는 것을 고맙게 여기고 기꺼이 농산물을 나눠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남는 농산물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집 앞에 내놓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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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 Sciubba leaves out her excess lemons for neighbours to take. Credit: Josh Jenkins

“길을 걷다가 도로변 녹지대에 ‘무료(free)’라고 적힌 작은 판지 상자가 놓여 있고, 그 안에 레몬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는 무료로 나눠준다는 분명한 표시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따로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퍼스의 네들랜즈에 사는 주민 안드레아 슈바 씨도 정기적으로 이렇게 과일을 나누고 있습니다.

슈바 씨의 뒷마당에는 오래된 레몬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해마다 아주 많은 열매가 열립니다. 

“안타깝게도 저 혼자서는 이 많은 레몬을 다 먹을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담을 넘어와 마음대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제가 직접 과일을 나눠주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공동체 의식이 아주 잘 형성돼 있는데요. 제가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이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만큼 수확해 상자에 담아 우편함 옆에 놓아두면 사람들이 와서 자유롭게 가져갑니다.
Andrea Sciubba

내 집 앞 길가에 농산물을 재배해도 되나요?

호주에서 주택 앞의 버지나 네이처 스트립은 일반적으로 지방 카운슬이 관리하는 공공용지입니다. 하지만 지방정부 규정에 따라 인접한 주택의 소유주나 거주자가 잔디를 깎는 등 일상적인 관리를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앞 도로변 녹지대에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지는 해당 지역 카운슬의 규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더건 팀장의 설명입니다.

“이는 카운슬마다 다릅니다. 식물 재배를 허용하는 곳도 있고, 아예 금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프리맨틀시는 식용 식물 재배를 허용하고 있지만, 크기와 종류에 관한 제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버지에 무언가를 심거나 계획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지역 카운슬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공동체 텃밭이란 무엇인가요?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고 싶지만 아파트처럼 공간이 제한된 곳에 살고 있다면, 가까운 공동체 텃밭(community garden)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드니 허스트빌의 커뮤니티 가든에는 공동으로 경작하는 공간과 개인 회원을 위한 30개 이상의 텃밭이 마련돼 있습니다. 회원인 소피아 카바조울 씨의 설명입니다.

“특히 초보자라면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사람들에게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과일과 채소를 심는 방법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함께 협력하는 법도 배우는데, 이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커뮤니티 가든마다 자체 규칙이 있지만 대부분 자원봉사자가 몇 주 동안 참여하며 운영 방식을 익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도 같은 과정을 거쳤고, 그 경험이 제 삶을 정말 많이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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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 can often be seen growing in a front garden. Credit: Pexels/Ivy Nguyen

커뮤니티 가든 참가자들은 흙과 퇴비 만들기 또는 어떤 식물을 재배할지, 그리고 식물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등을 배우게 됩니다.

“저희 커뮤니티 가든에서는 빈 텃밭이 있으면 개인 구역을 배정받습니다. 자리가 없을 때는 빈자리가 생길 때까지 다른 사람의 텃밭에서 함께 일하고요. 이후 자신의 텃밭에서 직접 먹을 것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든마다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대부분 먼저 배우는 기간을 거친 뒤 직접 무언가를 심고, 마지막에는 수확물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동체 텃밭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커뮤니티 가든의 회원이 될 수 있지만, 운영 방식은 시설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필요한 도구가 모두 제공되기 때문에 참가자가 별도로 준비물을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커뮤니티 가든에서는 이곳의 쇼핑센터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고향의 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도 있습니다.
Sofia Carvajal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지역에서 재배한 신선한 음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고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후 직접 키운 농산물을 집으로 가져가 저녁 식사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많은 공동체 텃밭에서는 농산물을 재배하는 기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카바조울 씨의 설명입니다.

“자녀가 있다면 정원에서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나 보물찾기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가 열리는 식물을 찾아보는 식입니다. 모든 연령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신경다양성 공동체 구성원들이 찾아와 텃밭을 가꿀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정원 활동은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해줍니다. 쓰레기 배출을 없애는 제로 웨이스트나 퇴비 만들기, 영속농업(permaculture)에 관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든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활동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어디에 거주하든 직접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다른 사람의 정원이나 집 앞 도로변의 녹지대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발견하더라도 가져가기 전에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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