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사상 가장 암울한 날 중 하나였던 포트 아서 학살 사건(The Port Arthur Massacre) 발생 30주년을 맞아, 사건 현장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트아서 참사 발생 30년을 기리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 총기 난사 사건을 “이해할 수 없는 끔찍하고 무차별적인 잔혹 행위”라고 표현했습니다.
총리는 이 비극으로 삶이 무너진 모든 이들과 당시 현장에서 용기를 보인 구조대원과 시민들을 떠올린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당시 정부와 의회가 국가 총기 협약(National Firearms Agreement)을 도입해 총기 소유와 면허에 대한 통일된 법 체계를 마련한 덕분에 오늘날 호주가 더 나은 사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포트 아서 학살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비극은 1996년 4월 28일 태즈매니아의 유명 관광지 포트 아서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5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습니다.
범인 28살 마틴 브라이언트는 평온한 일요일 낮,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기념품점, 주차장 등을 돌아다니며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고, 이후 인질 한 명을 붙잡은 채 약 18시간 동안 대치하다 다음 날 체포됐습니다.
조현병 진단을 받았던 그의 범행은 호주 역사상 단독 범행으로는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이 비극적인 사건은 총기 규제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사건 발생 불과 12일 만에 당시 존 하워드 총리는 “미국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밝히며 전국적인 총기 규제 개혁안을 발표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자동 및 반자동 총기류의 판매와 수입을 금지했고, 전국에서 약 70만정의 총기를 국민에게 되사들여 폐기했습니다. 또 총기 소유 면허를 강화하고, 전국적으로 단일 기준에 따른 총기 등록 조치도 마련했습니다.
이후 미국 등지에서 총기 규제 논의가 있을 때마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총기 규제 강화 지지자들에 의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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