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자 최대 400%↑…기후변화, 호주 경제·사회 연쇄 충격

A composite image Australia's climate risks.

A landmark national climate report predicts heat-related deaths will soar if global temperatures increase by an average of 3C compared to pre-industrial levels. Source: SBS

연방 정부가 발표한 국가 기후 위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호주 전역이 기후변화의 심각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최대 수백만 명이 해안 홍수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연방 정부가 발표한 국가 기후 위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더 많은 호주인이 폭염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해안 홍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호주 어느 지역도 기후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위험이 연쇄적이고, 복합적이며,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안 홍수, 폭염, 가뭄, 산불 등이 더욱 빈번하고 심각하게,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고서는 호주가 바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빨리 특정 온도 상승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평가에는 기상청, CSIRO, 통계청, 지오사이언스 호주가 참여했습니다.

보고서는 2050년과 2090년을 기준으로 지구 온난화 수준이 1.5도, 2도, 3도를 초과했을 때의 기후 위험을 모델링했습니다.
A firefighter directing a hose towards a bushfire.
NEWCASTLE, AUSTRALIA - DECEMBER 14: NSW Rural Fire Service firefighter attempt to extinguish a bush fire at West Wallsend on December 14, 2023 in Newcastle, Australia. Several fast-moving bushfires prompted evacuations and warnings in Newcastle and the Hunter Valley, a worrying signal for a potentially devastating wildfire season to come. (Photo by Roni Bintang/Getty Images) Source: Getty / Roni Bintang
호주 대륙은 이미 1.5도 상승한 상태이며, 앞으로는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기후 현상이 더 자주, 더 심각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후변화는 사회적 취약 계층에 더 큰 피해를 주며, 호주 원주민은 독특한 피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폭염, 산불, 대기오염은 기존 질환을 가진 이들의 건강 위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호주 전역의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호주 북부, 그레이트 디바이딩 산맥 및 사막 지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지구 온난화가 2도 오르게 되면 폭염 발생 빈도가 두 배로 늘고, 3도 상승 시 네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불 위험도 확대돼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화재 발생 위험 시기가 길어지고 초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해양은 더욱 따뜻해지고 산성화가 진행되면서 해양 폭염과 산호 백화 현상이 잦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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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imate assessment projects impacts of global warming scenarios on flooding and heatwaves. Source: SBS News
해수면은 금세기 말까지 평균 0.5m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해안 홍수는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해안 공동체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50년까지 150만 명, 2090년까지 300만 명 이상이 해안 홍수 위험 지역에 살게 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보고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온이 3도 상승했을 때, 시드니에서는 폭염 관련 사망이 444% 증가하고, 다윈에서는 42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한 산불 연기로 인한 사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후변화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고 밝혔습니다.

2050년까지 재난 피해액은 연간 40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부동산 가치 손실은 최대 611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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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related deaths are expected to surge in some capital cities. Source: SBS News
정부의 재난 회복 비용도 2090년에는 현재의 최대 7배 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크리스 보웬 연방 기후변화부 장관은 "행동하지 않을 때의 비용이 행동할 때의 비용보다 훨씬 크다"며 "최악의 영향을 피하는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후대응이 경제적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와 함께 국가 적응 계획도 발표했으며, 해수면 상승과 같은 일부 위험은 피할 수 없으며 결국 호주인들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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