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펙트럼] 호주 전역서 탄광 개발 반대 시위 격화

Anti-Adani protesters in Brisbane

Demonstrators have marched in Brisbane to protest state government approval for the Adani mine. (AAP) Source: AAP

10여년을 끌어온 아다니의 카마이클 광산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및 퀸슬랜드 주정부의 최종 인가가 발표된 후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환경단체들의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격렬히 펼쳐졌다.


진행자:  뉴스를 통해 여러차례 보도해드린대로 10여년을 끌어온 사의 카마이클 광산개발 프로젝트가 마침내 최종 인가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연방 정부에 이어 퀸슬랜드 주정부로부터 최종 재가를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환경단체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후변화 시위 탄광개발 이슈가 곳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인사}

진행자:  환경단체들의 시위가 지난 주말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졌는데, 상당히 격렬했던 같아요.

주양중:  격렬하기도 했고 엽기적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위 대원은 자신들의  신체 일부를 브리즈번의 번화가 거리에 접착제로 부쳐 경찰의 연행에 저항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금요일 저녁 브리즈번 시내 일대의 교통 한때 마비되는 등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해제를 동원해 접착제를 사용해 도로에 부착된 시위 대원의 팔을 분리한 후 7명을 연행했고요, 이들  6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은 모두 기소되지 않고 훈방 조치됐습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퀸슬랜드 지역 주민들은 아다니 광산개발에 대한 지지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지난 연방총선에서 드러났잖습니까.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주양중: 실제로 시위대를 지나던 다수의 시민들이 “퀸슬랜드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도 생각하라”며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그나마 시위가 브리즈번 도심에서 펼쳐졌으니 망정이지, 지방소도시나 내륙지방에서 펼쳐졌으면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경고했을 정돕니다.

진행자: 브리즈번 외에도 멜버른, 캔버라, 애들레이드의 CBD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탄광개발 반대 시위가 펼쳐졌죠?

이번 시위는 멸종 저항, 멸종 반란?(Extinction Rebellion)이라는 환경단체가 주도했더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18일에도 브리즈번 시내 중심가에서 비슷한 시위를 이끌었습니다.

당시에는 남녀 한 쌍이 각각 준비한 쇠파이에  팔을 집어 넣고 그 쇠파이프를 횡단보도 바닥에 접착시킨 후 연좌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의 제1차 신체 도로 접착 시위는 기후변화 대책 촉구에 집중됐지만 인근 교통이 ‘큰 혼잡’을 빚자 당시에도 행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고 합니다 .

진행자: 경찰도 무척 당황했을 같아요.

주양중: 상상이 가죠?  실제로 경찰 관계자도 “이런 시위는 엄청난 불편과 어처구니없는 응급 서비스 자원의 낭비를 초래한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행위는 그들의 명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시위 주도 단체는 어떤 반응인가요?

주양중: 네. ‘멸종 저항’이라는 단체의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심각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위험할 정도로 무관심한 호주인들을 일깨우기 위해 '평범한 일상'을 무너뜨린 것"이라면서 "생태계 붕괴와 문명의 파멸을 막으려면 파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연방정부가 기후변화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석탄 의존을 종식할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멸종저항 측은 7월 5일에도 아다니 광산개발 중단 촉구 시위를 브리즈번에서 펼칠 계획입니다. 

이들은 “국민 대다수는 아다니 사의 카마이클 광산개발을 분명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사회 문제가 늘 그러하듯, 탄광개발에 대한 국민 여론을 바라보는 시각도 극명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위를 주도한 멸종저항, 단체의 환경운동 시위가 영국에서도 계속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4월 런던에서 근 일주일 동안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워털루 브리지와 마블 아치, 옥스퍼드 서커스, 의회광장 그리고 심지어 유럽 최대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 인근 등 에서 시위가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500여명이 체포되는 등 매우 소란스러웠습니다.

특히 당시 위에는 영국 출신의 유명 배우죠, 엠마 톰슨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말에도 런던에서 해프닝이 벌어졌죠?

주양중:  네. 영국의 주요 정치 지도자와 금융계 대표들의 공식 만찬장에 환경운동가 여성이 잠입에 성공했는데, 그 환경운동가 여성을 영국 외무부 부장관이 강제로 잡아챈 뒤 밖으로 몰아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수의 여성 환경운동 시위가들이 만찬장 드레스 복장으로 만찬장에 잠입하려 했으나 모두 경비원에 제지됐습니다.  그런데 딱 한명의 여성만 잠입에 성공해 모발폰으로 촬영을 하면서 중앙 연다쪽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이 순간 이 여성 환경운동가를 이미 잘 알고 있었던 마크 필드 외무부 부장관이 이 여성을 낚아 채더니 목을 잡고 이 여성을 거칠게 만찬장 밖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진행자:  장면은 호주는 물론 세계 각국의 뉴스를 통해 생생히 소개가 됐잖습니까..너무 과한 반응이었어요.

주양중: 네. 실제로 환경운동단체들과 야당 정치인들은 일제히 "끔찍할 정도로 과도한 반응이었다.  여성에 대한 폭력행사다"면서 그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영국 집권당은 마크 필드 외무부 부장관의 직무 정지 초치를 취했습니다.

반면 보수당의  의원 일부는 시위대와 해당 여성이 만찬장에 혼란을 가져온 만큼, 필드 부장관의 행동에 잘못이 없다는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당사자인 마크 필드 부장관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주양중:  네. 마크 필드 부장관은 일단 논란이 워낙 거세지고 있음을 의식한 듯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것 같다.  해당 여성에게 전적으로 사과한다"면서 "어제 만찬에서 보안에 구멍이 뚫려 많은 수의 시위대가 갑자기 만찬장으로 몰려 들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시위대 여성이 바로 내 옆을 지나쳐 연단으로 향하고 있어 본능적으로 반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또 "당시 주변에 보안요원들이 없었고, 순간적으로 그 여성이 무기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녀를 신속히 만찬장 밖으로 몰아내기 위해 움켜잡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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