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주택가격이 지난 8월까지 11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특히 멜번의 집값 하락폭이 컸던 한편 시드니 주택 시장 역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전문 분석기관, 코어로직의 지난 8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국적으로 0.3% 하락하면서 연 2% 하락을 견인했다.
전국 주요 주도의 주택가치는 8월 한 달 동안 0.4% 떨어지면서 올해 2.9% 하락을 기록했다.
주요 주도 이외 지역의 주택가격은 8월에 0.2% 하락했지만 전년도 대비 여전히 1.6%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수석 연구원은 “주택시장 약세는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는데 무엇보다 대출규제 강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이는 특히 투자자들의 시장활동을 위축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규제 기관들이 특히 거치식 이자대출(interest-only loans)과 같은 은행의 위험성이 큰 대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온 한편 금융업계 전반의 다양한 스캔들 역시 신중을 더 기하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
웨스트팩은 자금조달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주 이윤폭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주택가격 하락세는 시드니가 연간 5.6% 하락하면서 가장 두드러졌고 멜번 역시 연간 1.7% 하락했다.
시드니와 멜번은 시가 총액으로는 호주 주택시장의 60%, 주택수로는 40%를 점하고 있다.
로리스 수석 연구원은 주택가격 하락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이 아닌 시드니와 멜번의 고급 주택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