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진행되는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제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난 이후 8개월만에 다시 자리를 같이 하는데요. 작년 싱가폴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 등을 구체화시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대로 호주 언론들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 한호 미디어 인사이드 첫 소식으로 살펴봅니다.
먼저 The Australian 지는 북한의 경제적인 잠재력이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오늘 내놨는데요. 백악관 고위 인사가 비핵화에 합의 할 경우 미국이 평양에 대한 혜택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로켓이나 핵 무기 시험을 하지 않는 한 비 핵화를 서두르지는 않겠다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회담에 앞서 북한에 대한 제제를 강조했고, 또 반복적으로 평양이 경제를 개방할 경우 대단한 경제적 잠재력을 지닌다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The Australian 지는 UN에 따르면 북한이 국제 인권 단체들에게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UN은 북한의 식량 부족이 2019년 14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쌀, 밀, 감자, 콩 등이 부족하다는 열악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The Australian 지의 글렌다 코포랄 중국 특파원은 중국이 이번 하노이 북미 회담을 지지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북한 문제의 주요 축인 중국의 입장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코포럴 특파원은 서방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 지난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경향이 있지만 중국은 ‘중대한 전환’ 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외교부는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가장 강도높은 수준의 성명서를 내 놓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서에서는 “중국은 북한과 미국 지도자의 직접적인 참여와 대화가 한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할 거이라고 믿고 있다”며, “북한과 미국이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해 왔다”고 돼 있습니다. 또한 작년 싱가폴 정상회담으로 한국 핵 문제의 교착 관계가 무너졌고, 한반도는 대 전환을 맞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코포럴 특파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4번 방문하고, 오는 4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회담에 대한 의중을 전달한 상태일 것이라며, 다음 주의 회담에서는 시 주석의 메세지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BC 방송의 조이 다니엘, 에밀리 올슨 워싱턴 특파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평정을 유지해야 하지만 뮬러 특검팀의 수사 보고서가 발표되면 격분될 수도 있다”는 분석 기사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뮬러 특검은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인데요. 이르면 다음주 중 수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수사가 완료되면 모든 수사 결과는 윌리엄 바 미국 법무 장관에게 보고되며, 법무 장관은 이를 검토하고 요약해 의회에 제출하게 되는데요. 아직 의회 제출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ABC 방송은 베트남으로 떠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정이, 모두가 뒤에서 자신의 얘기를 할 것을 알면서도 파티에서 일찍 나서야 하는 사람의 심정일 것이라면서, 뮬러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한 국내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무리할 가능성도 예측된다고 언급됐습니다.
또한 ABC 방송은 비핵화와 제제 완화를 두고 북미 양쪽이 교착 상태에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천 비핵화를 진전하는 것임이 틀림 없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를 내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외교 성과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더 큰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제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북미정상회담, 세계의 주목 속에 과연 어느정도의 진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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