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권순우, 호주 오픈 첫 승 노린다

South Korean player Soon-woo Kwon

South Korean player Soon-woo Kwon at his first Australian Open in 2018 Source: SBS Korean

코로나19 팬데믹의 난관을 뚫고 호주 오픈이 8일 계획대로 개막한다. 한국의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두번째이자 호주 오픈의 첫 승을 노린다.


올해의 첫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호주오픈 개막이 드디어 다음주 월요일로 다가왔습니다.
그야말로 스탠바입니다.


제대로 대회가 열릴 수 있을까 우려도 많았는데 지금은 대회 개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됩니다.이모저모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살펴봅니다.  어떻습니까.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를 포함 다수의 선수들이 빅토리아 주정부의 강력한 방역 조치에 반발했었는데요.

참가 외국인 선수들의 방역은 무사히 마무리가 됐나요?

이수민 리포터: 네. 일단은 2주간의 격리 기간이 마무리됐습니다.

천명 이상의 선수단이 17편의 전세기로 멜버른과 애들레이드에 들어와 14일간의 자가격리를 했었죠.
물론 그 가운데 몇몇 선수는 코로나19 검사에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와 같은 전세기를 탑승한 선수들은 연습도 허용되지 않고 호텔 방에 갇혀 있는 등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당국의 지시를 잘 따랐고 지난 30일, 토요일 밤에 마지막 그룹에 대한 자가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지난 30일 자정 직전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 프랑스의 브누아 페르 등이 호텔 밖으로 나와 자유 아닌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엊그제 도착한 것 같은데 벌써 2주가 지났어요. 호주테니스협회도 힘들었어요…

이수민 리포터: 그렇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조용히 아주 별탈 없이 격리 기간이 마무리됐습니다.
호주테니스협회의 크레이그 타일리 회장은 "준비 과정이 어렵고 다양했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엄격한 자가격리를 거친 선수들에게는 시설과 연습시간에 최우선 배정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타일리 회장은 "호주오픈 시작까지 이제 일주일의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호주오픈은 모두에게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무튼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호주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호주테니스협회와 당국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갑니다.

진행자: 대회 전초전도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죠?


이수민 리포터: 네. 먼저 WTA500 대회가 31일 개막했고요, ATP250 대회는 어제부터, 그리고 국가대항전인 ATP컵은 2월 2일 즉,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저희가 지난주 방송 시간에 보도해드린대로 한국의 정현 선수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지만 24살의 샛별 간판스타 권순우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잖습니까.

이수민 리포터: 네. 한국테니스 간판 권순우선수가 2021년 호주오픈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에 2년 연속 본선 진출했는데요. 세계랭킹 95위인 권순우는 예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는 104명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거죠.

호주오픈은 직행자 104명을 비롯해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를 밟은 16명, 와일드카드 8명 등 모두 128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합니다.

진행자: 권순우 선수, 이번 호주 오픈에서 첫 승을 노리는 거잖아요.

이수민 리포터: 네. 이번 호주 오픈에서 승리하면 메이저 대회 통산 2승의 기록을 쌓게 됩니다. 테니스, 얼마나 세계의 벽이 높은 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권순우는 2018년과 2020년 호주오픈 단식 본선에 출전했지만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었죠.

메이저대회 첫 승은 지난해 9월 열린 US오픈에서 달성했습니다.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미국의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3-1로 격파하고 메이저대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건 2000년 이형택, 2015년 정현 이후 세 번째였죠.

진행자: 아무튼 작년 호주오픈은 아쉽게 1회전으로 마쳤지만, 2020 US오픈에서의 첫 메이저대회 1승과 투어대회에서의 꾸준한 성적으로 올해는 2회전,3회전 더 나아가서 정현선수와 같은 파란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어제 전초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호조의 스타트를 보였잖습니까.

이수민 리포터: 네. 권순우 선수가 어제 멜버른에서 올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습니다.

권순우는 어제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그레이트 오션 로드오픈 대회 첫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 102위인 슬로바키아의 안드레이 마르틴에게 2-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진행자: 호조의 스타트군요. 2라운드는요?

이수민 리포터: 세계 42위인 세르비아의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와 겨룹니다 .

진행자: 시즌 첫 그랜드슬램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회라는 점에서 호주오픈에 대한 관심은 실로 대단합니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리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의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면서요?

이수민 리포터: 세계 최장기간인 무려 111일 동안의 봉쇄조치를 겪었던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인데요…빅토리아주 당국은 2월 8일부터 시작하는 대회에 1일 최대 3만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수가 줄어드는 마지막 5일 간에는 2만5천명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대회기간을 14일로 봤을 때 약 39만명의 관중이 입장하게 된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오죠.

진행자: 지난 대회에서 평균 관중수는 어느 정도였나요.

이수민 리포터: 대회기간 39만명 수준은 지난 3년간 평균 관중수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진통을 생각하면 대단한 변화인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마틴 파쿨라 체육장관은 "경기장 분위기는 지난 몇 년간 호주오픈에서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가 수개월 만에 군중들과 함께 하는 중요한 국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진행자: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성공리에 대회가 마무리되면 코로나19로 움추렸던 세계 스포츠계가 기지개를 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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