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8강 구도 윤곽...후끈 달아오른 열기

Stefanos Tsitsipas of Greece hits a return to Mikael Ymer of Sweden during their third round match at the Australian Open, Melbourne.

Stefanos Tsitsipas of Greece hits a return to Mikael Ymer of Sweden during their third round match at the Australian Open, Melbourne. Source: AAP Image/EPA/JASON O'BRIEN

올해의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의 8강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그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빅토리아 주에 닷새 동안의 긴급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그 불똥이 호주오픈으로 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거행된 노박 조코비치의 2라운드 경기는, 자정부터 시작되는 봉쇄조치에 앞서 관중들의 귀가를 위해 4세트 경기가 거의 30여분 동안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아무튼 호주오픈은 수요일까지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게 됩니다.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이모저모 살펴보겠습니다.

무관중 경기지만 코트의 열기는 실로 뜨겁습니다.    

먼저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호주의 애슐리 바티의 승전보부터 알아보죠.

이수민 리포터:  네. 톱 시드의 애슐리 바티가 세계 랭키 1위 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순항하고 있습니다.

애슐리 바티는 어제 저녁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57위인 미국의 셀비 로저스를 6-3,  6-4,   2-0으로 제압하고 통산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쾌주를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바티는 8강에서 세계 27위인 체크의 카롤리나 무호바와 맞붙습니다.

진행자:  애슐리 바티가 세계 랭킹 1위이지만 사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단 한 차례뿐이죠?

이수민 리포터:  언급드린대로 이번에 통산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바티는  2019년 프랑스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죠. 호주오픈에서는 2019년 8강, 2020년 4강의 성적을 냈습니다.

진행자: 애슐리 바티가 8강에 진출하면서 호주오픈의 열기는 호주 전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 같은데요… 남자 단식의 호주 희망 닉 키리오스, 정말 안타깝게 졌어요… 닉 키리오스는 그야말로 불꽃튀는 대접전 끝에 2라운드에서 탈락했어요.

이수민: 국내의 스포츠 평론가들이나 외신들도 이구동성으로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였다”고 격찬했습니다.

세계 47위인 호주의 닉 키리오스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US 오픈 우승자인 세계 3위의 도미니크 팀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죠.

도미니크 팀을 상대로 첫 두 세트를 4-6, 4-6으로 내리 따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고요. 중계진이나 경기장의 관중, 시청자들 모두가 닉 키리오스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도미니크 팀의 저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시작했죠.

결국 키리오스는 3세트를 3-6으로, 4세트를 4-6으로 내줬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4-6으로 져 2-3의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닉 키리오스도 잘했지만 도미니크 팀이 너무도 완벽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도미니크 팀이 US 오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 호주오픈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날 키리오스 전에 완전히 기진맥진해진 것 같았죠.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완전히 탈진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도미니크 팀이 3라운드에서 말 그대로  힘 없이 무너졌습니다 .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3번 시드의 도미니크 팀은 18번 시드의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게 0-3으로 완패했다.  3세트에서 한 게임도 얻어내지 못하고 6-0으로 패했습니다.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던 팀은 이날 실책만 41개를 쏟아냈습니다.
각국의 언론들도  “팀은 닉 키리오스와 2회전에서 3시간 21분간의 풀세트 경기를 펼친 탓인지 스텝이 무거워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디미트로프는 2회전에서 상대 선수가 2세트 도중 기권한 덕에 비교적 쉽게 16강에 올라, 큰 대조를 보였죠.

진행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 모두 8강에 안착했다는 소식도 살펴보죠.

이수민 리포터: 네. 세계 랭킹 1위이며 대회 3연패 및 통산 9회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캐나다의 밀로시 라오니치를 2시간 56분 만에 3-1로 제압했습니다.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와의 3회전에서 오른쪽 복부 통증으로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이날도 가끔 같은 부위에 불편을 느끼는 기색이었어요… 하지만 특유의 끈기와 노련함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평갑니다.  
조코비치는 같은 날 세르비아의 두산 라요비치를 3-0으로 제압한 독일의 알렉산더 츠베레프와 8강에서 대결합니다.

진행자: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도 8강에 안착했는데요…

이수민 리포터: 네. 세계 랭킹 2위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은 남자 단식 16강 전에서 이탈리아의 파이보 포니니를 3-0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습니다.

나달은 8강 전에서 그시의 치치파스와 맞붙습니다.

진행자:  나달은 지금 메디어 대회 최다 우승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잖습니까.

이수민 리포터: 네.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한 노장 로저 페더러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나달이 이번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를 제치고 남자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인 21회 우승의 역사를 쓰게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나달의 별명은 진흙코트의 황젠데요… 호주 오픈 우승과는 인연이 깊지 않아요.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호주오픈은 나달이 가장 적게 우승한 메이저 대회죠. 

 2009년 단 한 차례 정상에 올랐을 뿐입니다. 이후 2012년과 2014년, 2017년, 2019년에는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더욱이 2019년 준우승 시에는 노박 조코비치에게 결승에서 패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번 호주오픈에서는 현재까지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에 올랐습니다.  반면 노박 조코비치는 산전수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죠. 

진행자: 나달의 8강 상대 치치파스와의 역대 전적은 어떤가요?

이수민 리포터: 나달이 6승 1패로 압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호주오픈 소식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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