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후원 중단 결정에 뒤숭숭한 호주 축구계...차선책은?

Teams walk out for the 2018-19 A-League grand final

Hyundai's logo featured prominently at the 2019 A-League grand final. Source: Getty Images

호주 프로축구 현대 A-리그의 메이저 스폰서인 한국 현대자동차 그룹에 이어 또 다른 기업체도 호주축구연맹에 대한 후원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 축구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진행자: 호주 프로축구 A-리그는 현대 A-리그로 통칭됩니다. 바로 한국의 현대자동차 그룹이 메인 스폰서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좀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리포터: 네. A-리그의 메이저 후원사인 한국의 현대차 그룹이 오는 6월 종료되는 후원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자, 호주축구연맹(FFA)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현대차 그룹은 지난 2004년 호주프로축구 A-리그 창설과 함께 메인 스폰서가 됐고, 이로 인해 리그 자체가 ‘현대 A-리그’로 통칭돼온 것이죠.

진행자: 메이저스폰서의 후원금은 1년에 얼마 정도되나요?

리포터: 현대그룹은 호주축구연맹에 A-리그 후원금으로 1년 에 500만 달러를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로 호주 국가대표팀 후원금으로도 1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총 600만 달러 가량을 매년 호주프로축구연맹에 기부한 것으로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A-리그 출범 때만해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지금 A-리그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시점에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매우 아쉽네요… 그 이유는 밝혀졌나요?

리포터: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현대 자동차가 자동차 산업의 침체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과 더불어 A-리그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호주축구연맹은 어떤 반응인가요?

리포터: 현대 측의 이같은 결정으로 난관에 직면한 호주프로축구연맹은 당장 4개월 안에 다른 스폰서를 찾지 못할 경우 현대 측에 1년 단기 후원 계약을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호주프로축구연맹이 현대 측과 1년 단기 후원 계약을 놓고 현재 협상중이다”라고 전했는데, 어떤 대안이 마련될지의 여부는 전혀 알려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축구연맹 측은 현대가 지난 15년 넘게 A- 리그의 발전을 위해 후원해준 사실에 대해 "우리로서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추가 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일부에서는 시야를 넓혀 동북아시아의 대기업체들을 공략해야 한다는 견해들이 있더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A-리그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A-리그에 관심을 쏟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면서, A-리그가 더욱 도약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대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현실에서는 어떨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계속해서 A- 리그 18라운드 경기 살펴보죠.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각각 더비가 예정돼 있었는데요…

리포터: 네. 먼저 멜버른 AAMI 파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 프로축구 현대 A-리그 18라운드 멜버른 더비 소식입니다. 멜버른 시티가 멜버른 빅토리를 2-1로 눌렀습니다. 이로써 멜버른 빅토리는 부진의 늪에 더욱 빠져들게 됐습니다.

멜버른 빅토리와 맞붙은 멜버른 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부쳤고, 전반 8분 플로린 베렌구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후반 33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플로린 베렌구어의 도움을 받은 시티의 골잡이 제이미 맥클라런이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두골을 빼앗기고 난 7분 후 멜버른 빅토리는 올라 토이보넌이 세트피스에서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추격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시티의 제이미 맥클라런은 이번 시즌 총 14골을 기록해 개인 득점 수위를 달리고 있는 시드니 FC의 아담 레이 폰드레이를 1골차로 추격했습니다.

질문: 시드니 FC는 예정됐던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즈와의 시드니 더비가 순연되면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조차할 수 없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내렸잖습니까.

리포터: 네.

호주 프로축구 A-리그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시드니 더비가 시드니 광역권에 사흘 연속 쏟아진 폭우로 순연됐습니다.
시드니 광역권을 포함한 NSW주 동부 해안가 일대에는 1998년 이후 역대 최대의 집중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이번주말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경기 일정 재조정도 난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불난리가 물나리로 이어졌는데요. 참으로 믿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엄청난 폭우였습니다.

한편 퍼스 글로리의 니콜라스 디아고스티노의 눈분신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호주 올림픽 대표팀 ‘올리루즈’의 간판 스타 니콜라스 디아고스티노가 소속팀 퍼스 글로리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특급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디아고스티노는 호주 프로축구 현대 A-리그 18라운드 웰링턴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하며 퍼스 글로리의 4-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주 전해드린대로 퍼스 글로리는 멜버른 빅토리와의 현대 A-리그 15, 16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경기 종료직전 터진 니컬러스 디아고스티노의 헤딩골로 패배를 면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디아고스티노의 2골로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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