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헤지 펀드 엘리옷이 호주의 대표적인 광산 기업 BHP 빌리톤의 구조 개선을 제안했지만 BHP 빌리톤이 이를 거부했다.
헤지 펀드 엘리옷은 호주와 영국에 모두 상장이 되어있는 BHP 빌리톤에게 호주를 본사로 한 하나의 회사로 합병할 것을 제안했다. 2001년 BHP와 빌리톤이 합병해 BHP 빌리톤으로 몸집을 늘릴 당시 이 회사는 호주와 영국에 모두 상장을 했지만 엘리옷은 이제 호주를 거점으로 한 하나의 회사로 합쳐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엘리옷은 뉴욕 증시에 상장이 되어 있는 BHP 빌리톤의 석유 사업 부문을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서 주주들에게 더 많은 현금 배당을 하라고 주장하며 BHP 빌리톤이 최근 몇 년 동안 자산 투자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해 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BHP 빌리톤은 해지 펀드의 이 같은 제안을 전격적으로 거부했다.
BHP 빌리톤이 엘리옷의 주장을 거부한다고 발표한 화요일 호주 주식 시장에서는 다른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었음에도 불구하고 BHP 빌리톤의 주가는 1.9% 하락했다. 전날인 월요일 엘리옷이 BHP 빌리톤에 기업 구조 개선에 대한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BHP 빌리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BHP 빌리톤은 지난 2015/16 회계 연도에 미국 달러 기준으로 약 63억 9천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2016/17 회계 연도의 지난 2월 기준으로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32억 달러의 수익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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