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겪는 ‘다문화 배경’ 간호사와 조산사, 대책 마련 촉구

Loveness Tsitsi Mauwa sitting in her kitchen

Loveness Tsitsi Mauwa says a lot more needs to be done to eliminate racism experienced by nurses. Source: SBS

원주민 배경과 다문화 배경을 지닌 간호사와 조산사들이 직장 내 인종차별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욕적인 말 혹은 비하하는 말을 들었다고 답한 간호사들도 많았습니다.


Key Points
  • 뉴사우스웨일스 간호사-조산사 협회 3,200명 대상 설문 조사 실시
  • 다문화 배경을 지닌 이들 중 3분의 2 직장 내 인종차별의 직접적인 피해 겪어
  • 응답자 5명 중 1명 언어폭력이나 모욕당해… 18% 인종 차별 경험
뉴사우스웨일스 간호사-조산사 협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 배경을 지닌 간호사와 조산사들이 직장 내 인종차별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호사와 조산사 노조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문화 배경을 지닌 이들 중 3분의 2가 직장 내 인종차별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었다고 답한 겁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3,200명 중 3분의 1가량이 문화적, 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언어폭력이나 모욕을 당했다고 답했고 18%는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10명 중 1명은 환자, 고객, 동료로부터 모욕적이거나 비하하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기리다란 시바라만 인종차별 위원은 이번 보고서가 인종 차별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공중 보건 비상사태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바라만 위원은 “간단히 말해서 인종차별이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라며 “인종차별이 아픈 사람이 더 나아지는 것을 막고, 아픈 사람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신고를 한 간호사와 조산사의 80% 이상이 사건 이후 지원을 못 받았다고 답했고, 70%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사건 자체를 경영진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 협회의 마이클 와이트 씨는 인종 학대와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가 부족해 직장을 떠나거나 직업을 그만두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파크 뉴사우스웨일스 보건부 장관은 강력한 반인종차별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크 장관은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우리 환경 내에서 문화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건강 결과도 악화한다”라며 “인종차별은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직원과 환자의 건강과 복지에도 심각하고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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