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남녀공학 진학 원하는 학부모 선택권 ‘확대’

Students at JJ Cahill Memorial High School in the Sydney suburb of Mascot on Tuesday

Students at JJ Cahill Memorial High School in the Sydney suburb of Mascot Source: SBS News

거주지의 학군 내에 남녀공학학교가 없지만 자녀의 남녀공학 진학을 원할 경우 타학군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녀를 남녀공학에 입학시킬 것인지, 남자 학교 혹은 여자 학교같은 단일 성별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교육계에서는 오랜 세월 토론이 펼쳐져왔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결국 부모님들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정답이되는데요… 교육당국으로서는 최대한 부모님들에게 선택권을 보장해야 줘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한 정답일 겁니다.

실제로 시드니  일부 학군의 경우 남여공학이 없고 단일 성별 학교만 있는 곳이 있어 문제가 돼 왔는데요..

이에 교육당국이 남녀공학 진학을 원할 경우 타학군의 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기존 학군에 남녀공학 학교가 없었어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다른 학군의 남녀공학으로의 진학이 허용된다는 뜻인데요. 학부모들 및 학생들의 남녀공학 교육환경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정책적 반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드니 남녀공학 진학 선호도

  • 학부모 90%, 자녀의 남녀공학 진학 희망
  • 교육적 관점에서 이성과 어울리는 교육 환경 희망
  • 남매의 같은 학교 진학 선호 성향

진행자: 일단 정부정책의 첫 번째 시행 대상으로 조지스 리버 컬리지가 선정되었다고요.

이수민 리포터(이하 리포터): 네, 조지스 리버는 시드니 시티 남서쪽에 위치하는 허스트빌, 피커스트, 오틀리 지역을 포괄하는 카운슬인데요.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정부정책에 대해 처음으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조지스 리버 학교 내의 펜스허스트 여학교와 허스트빌 남학교가 배치되는 학군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인근의 남녀공학 학교인 피커스트 역시 본인의 희망에 따라 진학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기존에는 거주지의 캐치먼트에 해당되지 않았던 남녀공학 학교를 이제는 원한다면 지원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는 방침인 거군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조지스리버 지역을 필두로 다른 학군들 역시 이와 같은 방침을 따를 예정인데요. 현재 교육부는 시드니 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남녀공학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학군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현재 관련 계획 마무리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반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시드니 전역에서 이와 같은 정책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한국 같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시드니 내에 단일성별학교가 상당수 존재하긴 하는데요, 떠올려 보면 남녀공학인 학교보다 단일성별 학교가 더 쉽게 눈에 띄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리포터: 네, 시드니 내에는 서른 네 곳의 단일 성별 공립학교가 존재하는데요. 현재와 같은 ‘캐치먼트’ 즉 학군 시스템 하에서 학생들은 오직 본인의 거주지가 위치한 학군 내의 학교들에만 진학할 수 있습니다. 남녀공학에 진학을 원하지만 본인의 학군 내에 남학교 혹은 여학교만 존재하는 경우 다른 학군으로 지원이 가능하긴 하지만, 해당 학교 정원이 다 찼거나 자리가 얼마 없는 경우에는 가장 먼저 거절당하게 되기 때문에,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이유때문에 단일성별 학교만이 위치한 학군에 거주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지역 여부를 막론하고 남녀공학 진학이 가능하도록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달라며 목소리를 높여 온 거군요. 남녀공학 학교들이 선호되는 배경에는 어떤 이유들이 있을까요?

리포터: 네, 교육적인 관점에서 자녀들이 이성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교육환경을 보장받게 해 달라든지, 혹은 남매를 같은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것 등이 이유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진행자: 정부가 이에 반응한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리포터: 네, 언론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의 사라 미첼 교육부장관은 이와 같은 학부모들의 문제제기에 공감해 왔지만, 교육부 내에서는 학군 시스템 개편이 현재에도 입학생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공립 남학교들의 등록율 저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 역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에서 지난 4월 자유당의 마크 쿠어 의원이 지역구인 오틀리 주민들에게 조지스 리버 학교의 단일성별 학교 입학인원이 7학년부터 단일학교 혹은 남녀공학학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뀔 것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렇죠. 지난 해 서머힐 지역 학부모들이 참석한 정부 관료들과의 공청회에서도, 교육부가 이처럼 남녀공학을 필수 선택조건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군제를 개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아직 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시드니 내 학군들 가운데 남녀공학공립학교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지역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학군제개편안이 논의중인 것은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이에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덜위치힐이나 스트라스필드 같은 경우도 단일성별 학교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립학교에 대한 선택권이 지역 거주민들에겐 아예 없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오히려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학부모들도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고요. 학부모들은 공립학교 시스템이 점차 인기를 잃어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녀공학에 대한 옵션이 매우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것이 일부 학부모들만의 의견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상당히 보편적인 수요가 존재하나 보네요.

리포터: 네, 시드니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 설문에 따르면 약 90%의 학부모들이 남녀공학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보통 여학생들은 단일성별 학교 진학을 희망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반박하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학부모 역시 남녀공학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하길 원하며, 이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단일성별 학교 진학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남학생 학부모들보다 높다고 보는 것이 적절한 해석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교육부 입장에서는 어쨌든 만만찮은 과제가 되겠어요. 일단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그에 따라 야기되는 학교별 등록률 등 부수적인 파장이 상당할텐데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교육부대변인은 시드니 지역 내 남녀공학 학교과 단일성별 학교에 대한 선택지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지리학적 위치와 구조, 그리고 향후 예측되는 학교 별 등록률 등을 학군개편 계획안에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목할 점은 이러한 남녀공학을 향한 움직임은 비단 공립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건데요. 시드니 부촌 지역에 위치한 일부 사립학교들 역시 이와같은 움직임에 발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남학생들만을 받았던 벨리부 힐이나 세인트 폴 컬리지 같은 경우에도 여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몇몇 남자 카톨릭 학교들 역시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사례 역시 존재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어떤 이유들에서인가요? 교육적으로 남녀공학 환경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건가요?

리포터: 네, 아직 구체적인 통계적 근거는 파악되지 않지만, 학교들 및 현장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단일성별에서 남녀공학으로 개편한 학교들의 경우 남녀가 함께 공부하는 교육환경이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흥미를 더욱 고취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또  학교 등록률 관련 데이터 상으로도 지난 몇 년간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단일성별 학교보다는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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