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Swing Kids
- 춤으로 연결된 인간관계, 서로 다른 배경과 이념의 인물들이 춤으로 소통
- 포로 신분에도 삶의 활력과 웃음을 찾아가는 과정. 전쟁 속 희망과 자유 보여줘
- 연기 복고 감성, 코믹 요소, 감각적 연출과 배우들의 맑은 연기가 돋보여
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네, 오늘은 저희가 또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유화정 PD: 네. 춤을 소재로 한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한국전쟁 당시 더욱 눈길이 가는데요. 비극적인 한국의 역사 속에 춤으로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궁금합니다. 먼저 줄거리 들려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말씀하신 대로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남북의 포로들이 한 데 모여있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북한의 투쟁 영웅이라 불리는 로기진의 동생이자 체제의 이념을 굳건히 믿는 로기수, 전쟁에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만 하는 남한의 강병삼, 중국에서 붙잡힌 듯한 샤오팡, 그리고 생계를 위해 미군을 상대하려 수용소를 찾았던 영어, 중국어가 가능한 여성 양판래가 영화의 주인공이자 수용소 댄스팀 ‘스윙 키즈’의 멤버들인데요. 그러니까 이제 로기수, 강병삼, 샤오팡, 양판네 이렇게 4명인 거죠. 이들이 이제 수용소의 소장이 기자들을 상대로 한 수용소 내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탭 댄서 출신인 미군 잭슨에게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준비시키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Trailer Audio Clip
워낙 이념 갈등이 첨예한 데다 특히나 미국과 남한에 분노하고 있던 로기수는 의외로 탭댄스라는 영화상 양키 춤이죠. 그 ‘양키 춤’을 처음 본 순간부터 빠져들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표출하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그간 자신이 고집해왔던 생각에 혼란스러워집니다.
Swing Kids
유화정 PD: 네. ‘춤’을 매개로 이념을 초월한 만남 자체도 흥미로운데, 그걸 통해서 이들에게 쌓일 우정과 애정, 그리고 감동까지 참 따뜻한 느낌이 벌써부터 듭니다. 더욱이 포로의 신분으로 갇힌 상황에서 춤을 통해 삶의 활력과 웃음을 찾고, 갈등을 극복해 나간다는 점이 참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권미희 리포터: 맞습니다. 탭댄스라는 게 두 발로 땅을 두드리는 춤이잖아요. 그러면서 서로의 감정과 에너지를 주고받고 또 이들이 한 팀으로 무언가를 해 낸다는 것 자체에서도 굉장히 드라마틱한 감동이 있지만, 전쟁 중이라는 점, 그리고 그 끝이 결코 꿈처럼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 해피엔딩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거를 우리는 알고 있죠. 그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표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강영철 감독 특유의 복고 감성과 코믹 요소 배치, 배우들의 맑은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유화정 PD: 주인공 로기수의 대사죠. "Just dance!"라는 말처럼 이념 대립, 전쟁을 초월한 그저 한 인간의 몸짓을 보여주는 따뜻한 영화 <스윙 키즈 Swing kids>. 오늘 이야기잘 들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오늘 하루 춤처럼 가볍고 자유롭게 흘러가길 바라며, 씨네챗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오늘도 특별한 콘텐츠 소개 고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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