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다시 뭉친 '추격자' 콤비...하정우·김윤석 주연 '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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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still from The Yellow Sea

가족을 찾고 빚을 갚기 위해 황해를 건넌 남자는 그러나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생존의 벼랑 끝에 서게 됩니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다시 한 번 선보이는 강렬한 리얼리티와 날 선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


Key Points
  • 하정우·김윤석, 다시 뭉친 '추격자'’ 콤비의 숨막히는 연기 대결
  • 극악무도한 인간의 군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나홍진 감독 특유의 고어함
  • 쫓고 쫓기는 폭주 드라마…밀입국자라는 한계 속에서 펼쳐지는 추격과 배신
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씨네챗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또 어떤 영화.. 아, 한국 영화 한 편을 준비하셨네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나홍진 감독의 2010년 영화 <황해 the yellow sea>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나홍진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데뷔작인 <추격자>에서 합을 맞췄던 하정우, 김윤석 배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유화정 PD: <추격자>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무서운 신인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던 영화인데요. 영화 <황해>에도 하정우, 김윤석이라 두 걸출한 배우가 함께하는군요. 감독 특유의 어둡고 잔혹하고 눅눅한 분위기가 연상되는데요. 영화 전개 어떻게 되는지 내용부터 소개해 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연변에서 택시를 운전을 하며 빚쟁이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주인공 구남은 때때로 마작판에 드나들며 인생의 한 방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돈을 벌러 간 아내는 몇 달째 소식이 끊겼고, 부모님에게 맡겨놓은 딸을 데리고 오기는커녕 빚은 계속 늘어만 가죠. 도박에서 매번 잃거든요. 그런 절망적인 구남에게 면가라는 면정학이라는 살인청부업자가 나타나서 한국에서 누군가를 죽이고 오면 빚을 갚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Trailer Audio Clip

망설임도 잠시, 아내를 찾고 싶은 다른 욕망도 컸던 구남은 이 제안을 수락하고요. 황해를 건너 한국으로 밀항합니다.

유화정 PD: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한 남자의 최후의 선택이군요. 상상은 갑니다만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또 불안함, 긴장감이 넘치는 시작인데요. 한국으로 향한 구남에겐 아내를 찾아야 하는 개인적 목표와 살인이라는 무시무시한 의무가 주어졌네요. 영화 속 설정이지만 이런 위험천만한 일들을 해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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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The Yellow Sea)
권미희 리포터: 맞습니다. 그리고 밀항했잖아요. 그러니까 밀입국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 모든 것을 조심해야 되는 상황이죠. 어느 누구하고도 말하면 안 되고 말투에서도 드러나니까. 이제 또 주어진 시간이 사실 일주일인가 그래요. 그 짧은 시간 내에 초조해하면서 일을 처리하려 하지만 아내를 찾는 일도, 사람을 죽이는 일도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루는 이제 그가 목표 임무를 염탐하던 중에 자기 같은 이제 낯선 사람들이 후다닥 가더니 그 목표 인물이 낯선 이들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해요. 그래서 결국 본의 아니게 경찰에게 이 구남이라는 주인공이 유력 용의자로 몰려서 쫓기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진짜 살해를 저지른 배경과, 앞서 그 면가라는 살인청부업자의 배신, 이런 것들이 드러나고 얽혀가면서 서로를 쫓고 쫓는 무자비한 결투가 이어집니다. 이제 그 목표 인물하고도 관계가 되어 있는 한국의 조직도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가 겹치는 거죠.

유화정 PD: 상황이 꼬이고 또 꼬이는군요.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거기다가 이제 아내를 찾는 개인적인 숙제도 있잖아요. 이제 그것마저도 미궁 속에 빠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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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still from The Yellow Sea
Trailer Audio Clip

권미희 리포터: 이렇게 단 한 줄의 희망도 없을 것 같은 인생과 극악무도한 인간의 군상을 가림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감독 특유의 고어(goer)함이 짙었던 영화인데요. 그러니까 이제 <추격자>부터 끌어왔던 어떤 본인의 색깔 이런 것들이 좀 더 확실하게 보여졌던 거죠. 이 영화에서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면 사실은 유쾌하진 않아요. 유쾌하지는 않은데 그 영화만이 가진 특별한 색채와 또 배우들의 명연기 이런 것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화정 PD: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인지도 모르는 그런 영화, 배우들의 명연기에서 그것을 캐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정적으로도 또 시각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 같은데요. 잔혹한 추격전과 그 인간 군상의 극단적인 모습을 그려낸 영화. 오늘 씨네챗은 하정우, 김윤석 주연, 나홍진 감독의 <황해 The yellow sea> 만나봤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 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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