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토크] 한국 고전 걸작 시리즈: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Korean Classic Film: Mother and a Guest (1961)

Korean Classic Film: Mother and a Guest (1961) Source: Getty Images

주요섭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으로 1960년대의 시대상과 여섯 살 꼬마 옥희의 시선으로 엄마와 사랑방 선생님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문예 영화. 제1회 대종상과 제9회 아시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여섯 살 옥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을 과부집이라고 부른답니다. 과부가 뭔지 난 잘 몰라요. 그래서 할머니한테 물어 봤더니 아버지가 없어서 그런다나봐요. 이 세상에서 우리 엄마처럼 이쁜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근데 내가 과부 딸이기 때문에 우리 엄마도 과부랍니다. 나는 올해 여섯 살 난 처녀애랍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일제 강점기 때 발표된 주요섭의 소설을 각색해 1961년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문예 영화로 제1회 대종상과 제9회 아시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는 개인의 행복과 가부장제라는 속박 사이에서 갈등하는 옥희 엄마의 심리를 좇으면서 전근대적 결혼관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드러냅니다.  

‘과부집’이라는 옥희집의 설정은 당대 한국전쟁 이후 과부가 늘어났던 시대상의 반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대사를 주고 받지 않는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 한 선생.  영화는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이 담긴 표정들을 집중적으로 잡아낼 뿐입니다. 

드라마상의 강렬한 기복 없이 여섯살 난 딸 옥희를 통해서 묘사되는 두 사람의 감정은 수채화처럼 담담하고 한편의 서정시처럼 아름답습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정감 있고 차분한 흑백영화의 질감으로 은근한 사랑을 담아낸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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