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정부의 핵심 내각 인사들이 연이어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최근 실시된 뉴스폴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연립이 50회 연속 노동당에 뒤지는 굴욕을 당했다.
최근 실시된 뉴스폴의 양당 구도하의 선호도에서 노동당은 지지율을 1% 포인트 더 끌어올리며 자유당연립을 54% 대 46%로 크게 앞질렀다.
이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국경안보에 대해 연방야당을 신임할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음에도 나온 결과다.
노동당이 이같은 수준으로 지역구 전반에 일률적 지지율 반등을 보일 경우 자유당연립 정부는 5월로 예상되는 연방총선에서 18석을 잃게 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호주 정부의 핵심 각료인 크리스토퍼 파인과 스티브 쵸보 두 의원의 차기 연방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실시됐다.
뉴스폴 50회 연속 패배는 총선 성패를 가름할 연방 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는 자유당연립 정부에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케린 펠프스 무소속 의원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호주인이 실질적으로 우려하는 이슈에 현 정부가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펠프스 의원은 “호주 국민은 기후변화에 조치를 취하길 원하고 신규 선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발전하고 성평등을 이루길 원한다”면서 “지난 주말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뤄진 발언들을 보면 모리슨 정부가 유권자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연방정부는 정부의 경제 운용 실적을 내세워 민심을 잡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내각에 합류한 린다 레이놀즈 국방산업장관(Defence Industry Minister Linda Reynolds)이 지난 일요일 (March 10) 스카이뉴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 평론가인 데이비드 스피어스(David Speers)와의 인터뷰에서 임금 정책과 관련, 대답을 형편없이 하며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하는 등 총선을 코앞에 두고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한편 연방야당인 노동당은 지난 일요일 정체된 임금 현상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의 짐 찰머스 예비 재정장관은 노동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공정근로위원회에 임금과 관련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수백만 근로자의 임금을 인상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당연립, 핵심 지역구 공천자로 여성 선정
지난 주말 동안 자유당은 이번 총선의 핵심 지역구 2곳에 여성 후보를 공천했다.
노트르담 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의 실리아 해몬드(Celia Hammond) 전 부총장이 경쟁 후보 4명을 제치고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의 서부호주주 퍼스 커틴 지역구의 자유당 후보 공천자로 선출됐다.
한편 캐서린(Katherine) 지역의 수의사 샘 맥마흔 씨는 노던테리토리에서 컨츄리자유당(Country Liberal Party)의 1순위 상원 후보로 선출돼, 은퇴하는 나이젤 스컬리언 원주민 장관을 사실상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 총리는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이 그의 첫 예산안을 내놓는 대로 5월 총선을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의 예산안은 4월 2일 화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