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학교 프랭크 본조노 부교수는 "연방 선거는 정치 교훈의 풍부한 원천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거 선거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1993년 총선에서 야당은 큰 목표를 제시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는다.
당시 야당이던 자유당의 존 휴슨 당수가 내놓은 종합 개혁안 'Fightback'은 폴 키팅 총리에게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야당 공세의 원천이 돼주었고, 1993년 총선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그 유명한 "생일 케익 인터뷰"가 나온다.
1993년 3월 초 언론인인 마이크 윌리시 씨는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존 휴슨 당수에게 '자유당 정부 아래서 생익 케익 값이 더 비싸지느냐 아니면 싸지느냐'라는 아주 간단한 질문을 한다. 하지만 휴슨 당수는 이 간단한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이 인터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1984년 총선은 특히 이번 총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당시 봅 호크 연방 총리가 조기 총선을 공표하면서 이번만큼이나 긴 선거 캠페인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높은 개인 지지율과 경제 회복을 기회로 삼아 총선 압승을 노린 조치였고, 대부분 평론가가 노동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 득표율은 오히려 2% 가까이 하락했고, 전체 의석이 125석에서 148석으로 늘어난 하원에서 자유당 연립과의 의석수 차이는 25석에서 16석으로 줄었다.
총선 후 노동당 내부 평가에서 드물게 오랜 기간 이어진 캠페인이 노동당이 예상 밖의 저조한 결과를 낸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고, '긴 선거 캠페인'은 지금까지도 '피해야 할' 선거 전략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