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굳게 닫혔던 호주의 하늘길을 다시 열기 위한 호주 정부의 잰걸음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정부는 유럽과 미국 여행허용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앞서 뉴질랜드에 이어 한국, 일본, 싱가포르 그리고 남태평양 국가들과 '상호 방문 재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여행 계획은 당분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방정부는 대표적 해외 관광지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곳은 2021년에도 여행지로 고려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온 국가들과는 국경 재개방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뉴질랜드인들의 뉴사우스웨일스 주, ACT, 그리고 노던 테러토리 방문이 자율화됩니다.
즉, 방문객들에 대한 2주간의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되며, 호주인들의 뉴질랜드 방문도 곧 개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 일본, 일부 태평양 국가들과 여행 재개 허용 방안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의 경우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한 유럽 상황은 간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극도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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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호주 총리 “한국 포함, 일부 국가와 여행 재개 논의 중”
한편 국내적으로는 퀸즐랜드 주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대한 전면적 경계 봉쇄 해제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정치적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의 반발에 이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도 국가 경제 회생 차원에서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간의 경계봉쇄가 필요이상으로 장기화돼서는 안된다”면서 퀸즐랜드 주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퀸즐랜드 주정부는 최근 시드니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자, 주 경계 개방 계획에 다소 주저하는 듯 새로운 조건을 내걸어 비난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