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루즈의 전설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리는 마크 비두카가 호주축구연맹의 기술고문으로 영입됐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호주 축구계의 분위기는 매우 어둡습니다.
당연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인데요. 이수민 리포터,
럭비 리그는 시즌 재개를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데 호주프로축구 A-리그는 좀 침울한 분위기 같아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A-리그의 5월 재개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둘러싼 호주 프로축구의 내우외환 상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호주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A-리그 재개 일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6월 이전 재개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진행자: 가장 큰 문제가 중계사와의 협상이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A-리그 독점 중계 방송사인 폭스텔이 호주축구연맹 측에 중계료 1200만 달러 지불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6년 독점 계약권 조기 해지 가능설마저 불거지는 등 호주 프로축구를 둘러싼 내우외환 상황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대도 앞서 후원 철회 입장을 밝혔잖습니까.
리포터: 현대뿐만 아닙니다. 메이저 스폰서 기업인 현대를 비롯 NAB, 칼텍스, 알디 등도 ‘재정난’을 이유로 A-리그 후원 중단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아무튼 코로나19 사태 돌발로 지난 3월 24일 전면 중단된 호주 프로축구 A-리그는 이번 2019-2020 시즌 최종결승까지 다섯 라운드를 남겨둔 상태여서, 사실상 이를 모두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축구연맹 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리포터: 호주축구연맹의 제임스 존슨 위원장은 “리그가 최대한 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일단 선수들의 훈련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A-리그를 글로벌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호주축구연맹은 자체적으로도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팬데믹 사태 이후 호주축구연맹의 직원 230명 가운데 70%가 이미 권고사직이나 자진 사퇴한 상태입니다. 당장 집안 살림이 파산 지경인 것이죠.
진행자: 사실상 프랭크 로위 회장이 축구연맹에서 손을 뗀 이후 이같은 위기는 충분히 예고된 것 아니겠습니까.
리포터: 그렇죠. 실제로 현재의 상황은 충분히 예고된 결과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호주축구연맹은 현재 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구단주가 함께 운영하는 집단 지도체제로 이끌어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벌어지자 지도력 공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력한 리더십도, 재정력도 모두 공백 상황인 겁니다.
선수협회 측도 이런 문제를 적극 지적하며 “도무지 결정력도 결정 의지도 없는 지도력 공백 상태”라고 질타했습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 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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