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오디세이] 대중음악과 정치: 정계에 입문한 스타 가수들

Singer Peter Garrett is seen during the Midnight Oil concert at the Riverstage in Brisbane, Tuesday, October 17, 2017. The band are currently performing the Australian leg of their world tour.  (AAP Image/Dave Hunt) NO ARCHIVING

Singer Peter Garrett is seen during the Midnight Oil concert at the Riverstage in Brisbane, Source: AAP Image/dave Hunt

호주의 연방 환경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피터 가렛'은 호주 유명 록밴드 '미드나이트 오일'의 보컬‘ 출신. 만약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라는 제목의 음반을 낸 아이티 출신의 힙합 가수 Wyclef Jean은 실제 38세의 나이에 아이티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스타 가수들의 정계 입문 케이스를 찾아본다.


음악이 문화와 공존하는 시간 컬처 오디세이 유화정입니다.

Metáfora 2011년 첫 내한공연에서 부드러운 휘파람 으로 시작되는 '메타포라(Metafora)로 한국관객들을 매혹시킨 브라질 대중 음악의 영웅 질베르토 질.

미국에 밥 딜런이 있었다면 같은 시기 브라질에는 질베르토 질이 있었습니다.

브라질이 독재로 온 사회가 탄압받던 60년대 그는 음악을 통해 체제를 통렬히 비판했습니다. 그의 음악을 통해 군부 독재하의 브라질 국민들에게 부조리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요, 브라질 전통 음악 보사노바를 바탕으로 록과 재즈의 다양한 조류를 뒤섞어낸 음악적 파격은 그의메시지에 힘을 더해줬습니다.

Oxalá (Cesta Cheia da Sexta) 그는 젊은이들을 선동했다는이유로 가택 연금, 구금, 급기야 해외 추방까지 당하지만 브라질이 민주화된 이후 독보적 거장으로 인정 받으며 룰라 정권 시절인 2003년 문화부 장관으로 입각합니다. 장관으로 일하면서도 2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음악활동을 이어 갔던 그는, 2008년 세계 공연 투어와 음악 작업을 위해 장관에서 물러납니다.

브라질의 영웅 질베르토 질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타 음악가가 정치계에 입문하는 일은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컬처 오디세이 오늘은 그 중에서도 대중들과 호흡하는 대중음악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아 옛날이여 (1985) 1980년대 조용필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계를 빛낸 여자 톱 가수, 이선희는1991년 채 서른이 안된 나이에 서울시의회 시의원으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한국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이선희.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끕니다. 내 인생에 멘토로 삼고 싶은 연예인은 누구인가? 라는질문에 많은 응답자들이 1위로 이선희를 꼽았습니다.

호주에서는 유명 밴드의 보컬리스트가 정치인으로 변신한 케이스를 들 수 있는데요. 호주의 연방 환경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피터 가렛'은 호주 유명 록밴드 '미드나이트 오일'의 보컬 출신입니다.

It Still Matters 피터 가렛은 야당의원 시절인 2005년 인도양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한 첫 자선공연을 열어 거액의 자선금을 마련했고, 환경부 장관이 된 2009년에는 빅토리아주 산불 피해자와 퀸즐랜드주 홍수 수재민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에서 과거 보컬리스트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또다시 거액의 자선금을 모으는데 성공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습니다.

If I was president 카리브해의 작은나라 아이티에서는 아이티 출신의 38세의 힙합 가수 위클리프 진이 아이티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해 크게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만약 내가 ‘아이티 대통령이라면’ 이라는 제목의 음반을 내기도 했습니다

위클리프 진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전 세계적인 모금운동과 구호활동을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주도한 인물로, 이전에도 꾸준히 아이티 국민들을 위해 봉사와 기부를 해 온 인물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그는 아이티에서 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선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그의 대통령 출마는 무산되고 말았는데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듬해 치러진 아이티 대선에서의 승자 역시 가수 출신인 미셀 마르텔리였습니다.

Youssou N'Dour / Birima 2012년 아프리카 세네갈에서는 아프리카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음악가로 꼽히는 가수 유스 은두르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유스 은드루는 80년대 중반부터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폴 사이먼 등 서구 팝계의 거장들과 공동 작업을 하면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실력있는 뮤지션인입니다.

은두르는 1985년 정치범으로 수감 중이던 넬슨 만델라의 석방을 촉구하는 콘서트를 열었는가 하면, 유니세프 자선대사로 활동하면서 아프리카 말라리아 예방에도 크게 앞장서기도 했는데요.

장기집권 정권의 방해로 정작 선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대신 야당 후보를 지지해 결국 정권이 바뀌는데 큰 영향을 줬고, 이러한 공로로 문화부 장관에 임명돼 세네갈 정부에 입각했습니다.

 

You Belong To Me / Carla Bruni 게스 청바지 모델로 시작해 세계적인 톱 모델로, 이어 가수에서 프랑스 퍼스트레이디가 된 현대판 신데렐라! 전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의 부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가수 카를라 브루니입니다.

카를라 브루니는 영부인으로 지내던 시절에도 가수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발표한 앨범이 프랑스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성공했고, 음반의 수익금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임 5개월 만에 부인과 이혼하고, 두 달도 채 안돼 엘리제궁에 입성한 퍼스트 레이디 카를라 브루니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냉랭했지만 대통령 체면을 살려주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서서히 국민들의 마음을 우호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컬처 오딧세이 오늘은 정치에 입문한 세계적인 스타 가수들의 행보를 통해 음악과 정치의 밀접한 관계를 들여다봤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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