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오디세이] 인종차별 철폐의 기원지, 남아공의 레전드 음악

South African Legends

South African Legends Source: Getty Images

1960년 UN이 정한 '3월 21일 국제인종차별 철폐의 날'의 기원이 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레전드 음악을 만나본다.


지난 21일은 UN이 선포한 국제인종차별 철폐의 날이었습니다. 

Mahlasela - When You Come Back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샤프빌에서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해 평화적 집회를 벌이던 사람들이 경찰의 발포로 69명이나 희생되었던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1966년 UN은 더 이상 이와 같은 인종차별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이날을 국제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SiphiwoHope’ (feat. Nelson Mandela)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검은 파바로티’라는 극찬을 받았던, 시피보라는 테너가수가 있습니다.  2010년 고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그는, 월드컵 3주 전, 급성 뇌수막염으로 34세라는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뒤늦게 그의 음반이 발매됐는데,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Hope에 남아공의 전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의 음성 메시지가 포함돼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Hope는 인종차별을 딛고 일어서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Soweto String Quartet – Kwela Rainbow Nation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남아공은 인종과 민족이 다양한 만큼 그들의 삶과 함께 해온 음악 역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케이프 타운에 있는 커스텐보쉬 보타니 가든은 일요일마다 음악이 흐르는 곳으로 바뀝니다. 클래식 앙상블에서 재즈 밴드 어쿠스틱 포크 음악, 팝음악과 댄스 음악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콘서트가 펼쳐집니다.

남아공은 유명 재즈 음악가가 많이 배출된 곳입니다. 아프리카 토속 리듬과 스타일이 접목된 남아공의 재즈 음악은 비트가 강하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매우 독특한 음색을 자랑합니다.

Miriam Makeba ‘The Click Song’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았던 남아공 출신 전설의 재즈 뮤지션, 미리암 마케바(Miriam Makeba)입니다.

흑인과 백인, 혼혈인, 아시아인 등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살고 있는 나라, 남아공 음악의 특징은, 외부의 음악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신들만의 독창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식민지 시대부터 현재까지, 세계 각지의 음악을 받아들이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만의 음악으로 재 탄생시켰습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전통적인 포크 음악도 포크음악 클럽등을 통해 탄탄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60년대 포크 뮤직의 전통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Bongo Maffin ‘Kura uone’ 콰이토(Kwaito)는 남아공 고유의 대중음악입니다. 미국의 하우스 뮤직의 기본인 4/4 박자를 느리게 바꾼 후 토속의 리듬을 접목시켜 국제적이면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본연의 독특함을 녹여 내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한 콰이토 스타로는 봉고 마핀 (Bongo Maffin)이 있습니다.

Zola ‘Azanian Child’ 미국의 힙합 문화 또한 남아공의 최고 인기 장릅니다. 힙합은 아프리카 전통 문화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 일부에서는 원래 아프리카의 문화였던 힙합이 미국에서 재발견 된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하지요. 아프리카 힙합 계의 황제, 졸라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졸라의 음악입니다.

1992년 개봉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을 고발하는 ‘파워 오브 원’ 이란 영화가 있습니다.주인공인 백인 소년 P.K. 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목격하고 이후 활동가로 성장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Power of One ost ‘The Rainmaker’ 흑인 재소자 합창대 지휘를 하는 과정에서 백인에게 배타적이었던 흑인들로부터 환영 받고, 흑인 재소자들은 P.K.를 ‘비를 만드는 자’(Rainmaker)라고 부르기 시작하는데, 레인메이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들 사이에서 전설적 존재로 ‘사람들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해결하고 가뭄을 해결하는 비를 내리게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자’를 일컬음입니다.

Power of One ost ‘Mother Africa Reprise’ 평화와 행복을 바라는 흑인들이 언젠가 레인메이커가 나타나 압제와 갈등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어 왔는데, 예상과 달리 그 존재가 자신들 중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백인에게서 왔다는 것에 대해 반발과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지만 순수한 P.K.의 진실성과 정의감, 용기에 감동해 그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내용의 영홥니다.

영화 제목인 파워 오브 원은, 변화는 많은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힘은 결국 한 사람의 힘에서 시작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컬처 오디세이, UN이 정한 3월 21일 국제인종차별 철폐의 날의 기원이 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음악을 만나봤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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