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산불로 주택 228채 포함, 700여 개 건물 파괴… 피해 면적 40만 헥타르 넘어
- 빅토리아 컨트리 소방청 “대원들 스스로를 탓하지 말라"
- 피해 주민 항의 속 빅토리아 주총리 '뒷문 퇴장' 논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수백 채의 건물이 파괴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소방대원들에게 스스로를 탓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주택 228채를 포함해 창고·헛간 등 부속 건물 450채 등 700여 채의 건물이 전소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40만 헥타르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현재도 11건의 주요 산불이 계속 진화 중입니다.
빅토리아주에서 농촌과 지역 소방을 담당하는 컨트리 소방청(Country Fire Authority)의 제이슨 헤퍼넌 최고 책임자는 상황이 악화되자 “현장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이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많은 대원들이 지역 사회의 피해를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원들이 할 수 있었던 일은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안전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불을 진압하는 것뿐이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재신타 앨런 빅토리아주 총리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고, 이 가운데 4000만 달러를 피해를 입은 농가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앨런 주총리는 전날 피해 지역인 알렉산드라에서 주민들의 항의를 피해 현장을 떠났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주총리가 주민들 앞에 직접 나서지 않고 시설 뒷문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알려지자, 현장에 모여 있던 주민들은 총리 참모진을 향해 “부끄럽다(shame)”라고 외쳤고, 일부는 주총리가 타고 있는 것으로 오해한 차량을 둘러싸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소방 예산과 통신망 중단 문제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주총리가 시민들 앞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앨런 주총리는 사과하지 않았고,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만났으며 현재의 분노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커지고 있다”라고만 해명했습니다.
반면 야당인 국민당의 대니 오브라이언 대표는 “주민들의 분노는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며, 답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주총리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이번 산불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롱우드 화재로 143채의 주택이 파괴됐으며, 축산 농가 맥스웰 홉슨 씨가 숨져 이번 산불 시즌 유일한 사망자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에서 튄 불꽃으로 시작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2월이 화재 위험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주 동안 산불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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